中 ‘괴물’ 경비함, 센카쿠 넘나들어
중국 해경국의 최대 규모 경비함 ‘해경2901호’가 지난 6월 중·일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을 이례적으로 항해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같은 달 미국 해안경비대의 대형 경비함 ‘웨이시’가 일본·한국·필리핀에서 훈련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1만톤급인 해경2901호는 군함에 맞먹는 76㎜ 함포를 장착했고, 군함 아닌 경비함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일명 ‘몬스터’로 불린다.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해경2901호는 6월 중순 센카쿠 열도 주위를 감싸는 듯한 경로로 항해했다. 오키나와 본섬에서 서쪽으로 100㎞쯤 떨어진 구메섬과 센카쿠열도의 다이쇼섬 사이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통과해 내려온 뒤, 경로를 남서쪽으로 바꿔 다이쇼섬 남쪽을 통과해 센카쿠섬의 서쪽을 지나치면서 다시 북상했다.
신문은 “해양 강국을 표방하는 중국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 경비함과 군함을 보내는 위압적 행위를 하고 있다”며 “센카쿠 열도 주변에도 최대 4척의 경비함을 배치했지만 이번 해경2901호의 움직임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행동”이라고 보도했다. 해경2901호는 경비함이지만 실제론 군함에 필적한다. 2015년 취역한 이 배는 전장이 165m에 달하며, 지난달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에도 참가했다.
해경2901호가 위압적인 항해를 했던 시점은 미국의 경비함 웨이시가 오키나와 본섬의 미 군항 화이트비치에서 동중국해로 출발하던 때로 알려졌다. 미국의 웨이시는 지난 6월 6일 교토 앞바다에서 한국·일본의 해상보안 당국과 훈련을 실시했으며, 이후 한국을 방문한 뒤 오키나와 본섬의 화이트비치에 입항했다. 이후 싱가포르와 베트남에 기항한 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 해안경비대와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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