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보>(39~49)=박정환은 발군의 수읽기와 실전적 기풍이 돋보인다. 다만 최근엔 집중력이 떨어져 치명적 실수가 가끔 나온다. 시바노 도라마루는 침착하고 두텁게 두면서 자유로운 발상도 종종 보여준다. 39는 좌상귀 침입과 좌우 연결을 보는 공격적인 대응이나 작전의 일관성에서는 감점. 최규병 9단은 전장을 이탈한 한가로운 수라고 꼬집는다. 흑 ’가’부터 부호순으로 백 ’라’까지 선수한 다음 ‘마’로 봉쇄하고 싶다는 것. 우변과 호응한 흑 모양이 입체적으로 변한다. 박정환은 40으로 견제구를 던져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장차 벌어질 중앙전에도 대비하고 있다. 41은 책략 부족. 참고 1도와 같은 기백이 필요했다. 5, 7이 호방한 공격. 우변 실리는 깨졌지만 우하변 일대가 광대해서 AI는 이제부터 승부라고 했다. 46은 무슨 의미일까. 참고 2도를 기대하고 있다. 흑이 좋을 리 없다. 47, 49가 이런 모양에서 상투적 수법이다. 무슨 뜻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