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팀 30대 감독 임명에 “압박감 크다”고백한 현역 최고의 명장→2022년 대결서는 ‘묵사발’…“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경계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달말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CP의 루벤 아모림(39)을 차기 사령탑으로 확정했다.
양구단은 이적료 1000만유로에 합의했고 아모림의 맨유 데뷔 경기를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한다. 맨유는 3년계약에 연봉은 600만 파운드에 아모림과 합의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지역 라이벌 펩 과르디올라가 아모림의 부임관련해서 개인적인 평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맨유의 루벤 아모림 임명에 대한 맨시티 드레싱룸의 반응’을 공개했다.
펩 과르디올라는 “루벤 아모림이 맨유 사령탑을 맡을 자격이 있고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활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공교롭게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유 사령탑 취임을 앞두고 있는 스포르팅 CP 감독인 아모림과 다음주 리스본에서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먼저 치를 것으로 언론은 예상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과르디올라와 아모림은 현지시간 12월 15일 맨체스터 더비로 첫 상대하게 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모림의 맨유 사령탑 선임에 대해서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1~2시즌 전 아모림의 스포르팅 리스본 팀과 두 번 경기를 치렀을 때의 경험뿐이다. 상당한 압박감이 있었고 정말 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과르디올라는 “당시 저는 마테우스 누네스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아모림밑에서 뛰었는데 감독을 극찬했다”며 “이번 시즌 아모림은 무패 행진중이다. 포르투갈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에서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으며, 우리와 같은 승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스포르팅은 포르투갈 리그에서 9승무패로 선두를 질주중이다.
계속해서 과르디올라는 ‘아모림이 유나이티드 규모의 클럽을 이끌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왜 그렇게 빨리? 왜 문제인가? 나는 37세에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했다”라면서 “능력이 있다면 나이는 상관없다. 그런 이유라면 라민 야말은 17살에 성인 무대에 뛰지 말아야한다. 24살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56살이나 57살이 되어도 감독이 될 수 없는 지도자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능력만 있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르디올라는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아모림이 이끄는 스포르팅 CP와 챔피언스 리그에서 두 번 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2022년 2월 2021-22시즌 16강전에서 맨시티는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스포르팅 CP를 5-0으로 작살냈다.
약 한달 후인 3월에 열린 홈 경기에서 맨시티는 0-0 무승부를 기록, 합계 1승1무로 8강에 진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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