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00경기 출전+첫 친정 방문’ 이태석을 가장 반겨준 선수? “린가드가 제일 먼저 반갑게 맞이해줬다” [MK상암]
이태석(22·포항 스틸러스)에게 11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전은 특별했다.
이태석의 포항 이적 후 첫 친정 방문이었다. 이태석은 서울 유소년팀(오산중·고)에서 성장해 2021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이태석은 2021시즌부터 2024시즌 전반기까지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89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기록했다. 이태석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서울을 떠나 포항으로 향했다. 서울, 포항이 이태석, 강현무를 주고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태석은 포항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태석은 포항 박태하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올 시즌 K리그1 후반기 11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나 측면 풀백뿐 아니라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하면서 다재다능한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태석은 87분간 공·수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경기 후 이태석의 이야기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팀에 부상 선수가 많다 보니 여러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전을 준비할 시간도 이틀밖에 없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온 힘을 다했다. 이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겨가는 건 긍정적이다.
Q.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 라커룸은 처음 사용해 본 것 아닌가.
원래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오면 왼쪽 라커룸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향했다. 좀 낯설었다. 하지만, 반가운 마음도 컸다. 경기를 치르다 보니 확실히 익숙한 곳이란 게 느껴졌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에서 양보는 없었다. 치열하게 싸웠다.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승점을 챙겨가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Q. 첫 서울 원정이어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듯한데.
축구는 팀 스포츠다. 팀에서 요구하는 것만 생각한다. 박태하 감독께서 내 장점을 살려주시려고 한다. 감독께서 주시는 역할을 잘 수행할 자신이 있다. 어떤 경기든 개인적으로 빛나기보단 팀과 함께 승리하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늘 팀을 위해 헌신할 것이다.
이젠 서울 선수가 아니다(웃음). 포항의 승리를 위해 기회가 왔을 땐 과감하게 슈팅하려고 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주신 분들에게 내가 이런 선수란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Q. 서울에선 왼쪽 풀백을 소화했다. 포항 이적 후엔 풀백은 물론 측면 공격수로도 나선다.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고 있다. 어떤 포지션에서 뛰든 감독님이 주문하신 걸 완벽히 이행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처음엔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적응했다. 지금은 헷갈리는 게 없다. 다양한 포지션을 맡는 건 내 성장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걸 나만의 장점으로 만들고 싶다.
유소년 시절부터 몸담았던 팀이다. 오래 있었다. 서울 원정을 마치고 서울 팬들 앞에 섰는데 여러 생각이 들었다. 경기 중 모든 걸 쏟아냈던 까닭에 정신이 없기도 했다(웃음).
Q. 서울의 코너킥에서 손승범과 몸싸움을 대단히 치열하게 하더라.
우리가 실점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경기장 안에선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Q. 이번 서울 원정이 K리그 100번째 출전 경기였다.
공교롭게도 K리그 100번째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렀다. 솔직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것 같다. 다만 우리가 이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 비겨서 조금 아쉽다. 생각해 보면 원정에서 승점 1점을 가져가는 것도 나쁘진 않아서 기분이 안 좋은 것도 아니다(웃음).
제시 린가드다. 린가드와 사적으로 연락을 자주 한다. 린가드가 제일 먼저 반갑게 맞이해줬다. 포항 이적을 확정했을 때 린가드가 내게 ‘얼른 같은 경기장에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고마운 선수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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