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윤 대통령 취임 뒤 "아직도 나와 통화"‥"김건희 전화기 3대, 비밀전화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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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는 명태균 씨와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내놓은 해명과 달리, 취임 한 달 뒤인 2022년 6월 명 씨가 "윤 대통령과 아직도 통화를 한다"고 말하는 녹음 파일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명 씨는 재작년 6월,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는 휴대전화를 바꾸지 않느냐"는 지인의 질문에 "대통령의 전화로 아직도 통화한다"면서 "대통령은 그거 안 하는 사람 전화는 받지 않는다"며 자신의 전화는 대통령이 받는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명 씨는 또 "김건희 사모는 원래 전화기가 3대" 라며, "급하게 할 때 사용하는 비밀 전화가 따로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침에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영상 편집했던 것을 보내줬다"며 윤 대통령이 "고생했다", "축하한다"고 답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인 재작년 5월 9일 명태균 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위해 당에 얘기했다'는 취지로 말하는 육성이 공개되자, 대통령실은 "그저 좋게 얘기해준 것뿐, 취임 이후에는 명 씨와 통화한 적 없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녹음 파일에 드러난 명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뒤에도 명태균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것이 되고, 대통령실은 또다시 '거짓 해명'을 내놓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실과 명태균 씨는 '취임 후에도 윤 대통령과 명 씨가 통화를 했다'는 녹취 내용이 사실이냐고 묻는 MBC 질의에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52499_364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