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장외집회 놓고 여야 원내대표 설전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2024. 11. 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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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장외 집회를 고리로 상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여당은 '이재명 대표 방탄 목적'이라며 장외 집회의 의미를 평가절하한 반면 야당은 '민심'이라며 정부·여당에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압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개최한 윤석열 정부 규탄 장외 집회를 '이재명 방탄 목적'이라고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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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방탄당의 사법부 흔들기"
野 "11월은 김건희 특검의 달"

여야가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장외 집회를 고리로 상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여당은 '이재명 대표 방탄 목적'이라며 장외 집회의 의미를 평가절하한 반면 야당은 '민심'이라며 정부·여당에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압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개최한 윤석열 정부 규탄 장외 집회를 '이재명 방탄 목적'이라고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달 15일에 있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이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집회를 열었다고 지적한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 장외 집회에 대해 "특검은 그저 구호였을 뿐 목적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 하나였음을 전 국민이 알고 있다"며 "가히 더불어방탄당답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 공개로 인한 여론 악화에 대해서는 "국민 우려에 상응하는 대응과 입장을 당은 당대로 고민하고 용산 대통령실은 깊게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를 예고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은 반헌법"이라며 저지하겠다고 했다. 독소조항을 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는 목소리엔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최저치인 10%대로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여러 정국 상황과 최근 지지율이 워낙 좋지 않게 나타난 상황을 절대 가볍게 볼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고리로 윤 대통령을 향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날 서울 도심 장외 집회를 통해 확인한 민심의 불씨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로 삼겠다. 반드시 김 여사 특검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간의 국정감사를 통해 민주당이 밝혀낸 김 여사 관련 의혹만 30건이 넘는다"며 "김 여사 특검이야말로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도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특검의 내용이나 형식, 독소조항 등에 (논의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여당을 향한 협상·유화 제스처를 던지기도 했다. 이어 "여당도 특검법을 마냥 방치할 수는 없는 상황 아니냐"며 "현 정부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한 대표도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육성이 담긴 통화 녹음의 추가 공개 여부와 관련해서도 "자료는 많이 있다.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면 정무적으로 판단해서 밝혀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형민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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