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26년 한 풀다… 정규 시즌 최저 승률 팀 역전 우승

양승수 기자 2024. 11. 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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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2024 일본 프로야구(NPB) 일본 시리즈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예상을 뒤엎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요코하마는 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시리즈 6차전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11-2의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요코하마는 1998년 이후 26년 만에 일본 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며 팀 역사상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요코하마는 이번 시즌 센트럴 리그에서 승률 0.507(71승 69패 3무)로 간신히 3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확보했다. 그들의 성적은 리그 중위권에 머물렀고, 4위 히로시마 도요카프와도 단 2경기 차에 불과했다. 언더독으로 평가받은 요코하마가 가을야구에서 기적 같은 상승세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요코하마는 포스트시즌에서 의외의 저력을 발휘하며 리그 2위 한신 타이거스를 클라이맥스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2연승으로 격파하고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는 정규 시즌 1위로 부전승을 1승 챙기고 시작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맞붙었는데,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3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주도했다. 이후 두 경기를 내줘 3승 3패로 맞섰으나 마지막 6차전에서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일본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본 시리즈에서 요코하마의 상대는 퍼시픽 리그에서 91승 49패 3무 승률 0.650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한 소프트뱅크 호크스였다. 소프트뱅크는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닛폰햄 파이터스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체력을 비축한 상태로 일본 시리즈에 진출했으며, 1, 2차전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시리즈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당시 많은 이들이 요코하마의 패배를 예상했으나, 요코하마는 원정 3차전부터 기세를 되찾기 시작했다.

요코하마는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3승 2패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후 6차전에서는 홈팬들 앞에서 막강한 타격력을 과시하며 소프트뱅크를 11-2로 꺾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은 일본 프로야구 사상 정규 시즌 최저 승률로 일본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요코하마는 정규 시즌에서 겨우 5할을 넘긴 승률로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 모든 예상을 뒤엎는 전개로 일본 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 시리즈 MVP는 요코하마의 외야수 구와하라 마사유키가 차지했다. 구와하라는 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441, 1홈런, 9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요코하마의 공격을 이끌었다. 구와하라의 활약은 요코하마가 언더독으로서의 한계를 넘고 일본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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