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려지니 최악의 선수가 됐다! 펩, 그 DF 방출하라"…맨시티 팬들 격노, "그러지 않으면 EPL 5연패는 없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 맨체스터 시티가 충격패를 당했다.
맨시티는 3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본머스와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맨시티는 앙투안 세메뇨와 이바니우송에게 연속골을 내줬고,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1골에 그쳤다.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맨시티는 승점 23점에 머물며 리그 2위로 추락했다. 승점 25점의 리버풀이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또 맨시티의 리그 32경기 무패 행진도 깨졌다.
경기 후 패배의 원흉으로 찍힌 선수가 있다. 바로 34세 베테랑 카일 워커다. 그는 맨시티 팬들의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고,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선발 출전한 워커다.
워커는 한때 EPL에서 가장 빠른 선수였지만, 지금은 현저하게 느려졌다. 워커는 지난 2022-23시즌 37.31㎞의 속도를 기록하며 EPL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 시즌, 2년 만에 속도가 너무나 많이 떨어졌다. 올 시즌 속도는 33.6㎞로, EPL 80위로 밀려난 것으로 드러났다. 최고의 강점인 속도를 잃은 워커다.
본머스전에서 워커는 무려 15번이나 공을 잃었다. 또 롱패스 성공도 1회에 그쳤다. 수비력도 안정적이지 못했다. 경기 후 맨시티 팬들은 격노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워커를 방출하라는 목소리도 했다. 워커는 "우리는 승리할 때와 마찬가지로 패배를 뼈저리게 받아들여야 한다. 변명을 하지 않겠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맨시티는 리버풀과 아스널을 상대로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본머스와 같은 경기를 치를 여유는 없다. 워커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과르디올라가 나서서 워커를 내보내야 한다. 맨시티 내에서 다른 선수로 그 자리를 채우든, 1월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든 변화가 필요하다. 변하지 않으면 맨시티의 리그 5연패, 또 잉글랜드 최고의 팀이라는 타이틀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워커의 이적설이 꾸준히 보도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가 워커 영입을 노린다. 이 클럽은 최근 브렌트포드의 공격수 이반 토니를 영입한 클럽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 기금 'PIF(Public Investment Fund)' 소속 클럽이기도 하다. PIF는 뉴캐슬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아흘리 등 4개 구단의 구단주다. PIF의 자산 규모는 무려 3430억 파운드(605조원)다.
엄청난 자금이 마련됐지만, 알 아흘리마저도 워커에게 큰 돈을 지불할 생각은 없다. 워커의 이적료는 겨우 2000만 파운드(357억원)으로 책정됐다. 워커의 '에이징 커브' 속도가 워커의 몸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토트넘의 페드로 포로를 워커의 대체자로 맨시티가 노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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