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모두 펜실베이니아 잡아야 ‘매직넘버’ 확보
현재 226 대 219…7개 경합주 93명이 ‘최종 승자’ 결정
해리스,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도 놓치면 가능성 희박
트럼프, 러스트벨트 지고 메인·네브래스카 이기면 동률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경합주 7곳은 그야말로 초박빙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데 필요한 ‘매직넘버’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 현재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9명을 사실상 확보한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7개 경합주에 걸려 있는 선거인단 93명이 어느 쪽에 돌아가느냐가 최종 승자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선의 경합주는 북동부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19명),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과 남부 선벨트의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 등 7곳이다.
2일 주요 여론조사 평균치 분석 결과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1%포인트 미만으로 앞서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와 조지아에서 2%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는 1%포인트 차 우위를 보이고 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고 여론조사별로도 편차가 커서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 해리스의 경우
민주당으로선 ‘블루월’(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한 지역) 러스트벨트 복원이 확실한 승리 공식이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던 이곳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넘어갔다가 2020년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 3개주를 이기면 270명을 확보한다. 승자독식제가 아니라 득표율에 따라 선거인단을 배분하는 네브래스카 2선거구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데, 이곳은 현재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하다.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할 경우에는 매직넘버 도달까지의 길이 험난해진다. 두 번째로 선거인단이 많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를 모두 이기거나, 이들 중 최소 1곳을 이기고 다른 선벨트 1곳에서 승리해야 한다.
달리 말하면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에서 하나라도 차지하지 못하면 당선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 트럼프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를 이기면 정확히 270명을 확보한다. 특히 펜실베이니아를 이기면 승리 조합이 더 많아진다. 그가 대선 레이스 초반부터 이곳을 집중 공략한 까닭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 우세인 지역에서 이긴다고 가정할 때는 러스트벨트 가운데 한 곳만 가져가면 270명을 넘긴다.
예컨대 애리조나와 네바다에 더해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 중 한 곳을 가져가고 펜실베이니아를 이기면 271명을 확보한다.
반대로 선벨트 4개주를 모두 가지더라도 러스트벨트 중 한 곳이라도 이기지 못하면 270명에 도달할 수 없다. 다만 러스트벨트 확보에 실패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로 선거인단을 배분하는 메인주 2선거구와 네브래스카 2선거구에서 이기면 두 후보는 269 대 269로 선거인단이 같아진다. 이 경우 내년 1월 출범하는 연방 하원이 주별로 1표씩 행사해 대통령 당선인을 선출하고, 상원이 부통령을 뽑는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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