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상·성경책 철회, 공연장은 추진”…새 랜드마크 어떻게?
[KBS 울산] [앵커]
울산시가 새 '랜드마크' 사업을 여러 가지 추진하고 있는데요,
찬반 논란 속에 어떤 것들이 뜨고, 지고 있을까요?
명암이 갈리는 랜드마크 사업들을 짚어봤습니다.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울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기업인 흉상' 건립 사업.
KTX울산역 부근 산에 울산과 연관 있는 기업인들의 대형 흉상을 세우는 것으로 '울산판 큰 바위 얼굴'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사실상 좌초됐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1일 : "시장님, 이 사업은 완전히 종료된 것이죠? 더이상 안 하시는 사업이지요? 어떻습니까?"]
[김두겸/울산시장/지난달 21일 : "시는 의지가 있는데 당사자가 (초상권을 이유로) 거부를 했습니다."]
또 울주군 언양읍 천주교 성지인 '살티공소'에 세계 최대의 성경책을 제작하는 사업도 종교계의 반대로 철회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지난달 21일 : "종교계에서 안 했으면 좋겠다니까... (검토를 접었습니다.)"]
대왕암 앞바다의 대형 불상 건립은 아직 검토 중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울산시는 대신에 새 랜드마크로 '세계적 공연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최근 '국제아트센터'로 이름 지어졌습니다.
장소는 기존 태화강 위에서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릴 삼산·여천 매립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지난달 21일 : "국제아트센터를 건립하고자 저희들이 정원박람회장 안에 계획하고 있습니다. 예산이 저희들 생각하기에는 3천5백에서 5천억 정도 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남구 번영사거리 위에 공중정원과 랜드마크 조형물을 만드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흉물로 남을 전시성 사업이냐, 재미와 관광을 위한 문화인프라냐, 찬반 논란 속에 민선8기 울산시의 랜드마크 사업이 어떤 그림을 그릴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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