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자연계열 ‘AI·반도체’ 강세…인문계는 ‘경영학과’

김민혁 2024. 11. 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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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난 때문이겠죠.

대학 전공 선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AI, 반도체같은 실용적인 전공에 학생들이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분석 대상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수도권 주요 10개 대학입니다.

2024학년도 정시 합격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3개 학과가 어딘지 살펴봤습니다.

의약학 계열을 제외한 자연 계열 39개 학과 중 AI와 반도체 관련 학과가 가장 많이 상위권에 올랐고, 이어 컴퓨터와 전자·전기 관련 학과가 자리했습니다.

기존 인기 전공이던 전자·전기나 컴퓨터 등을 제치고, AI와 반도체는 2021년 이후 매년 상승세를 보이며 대표 학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산업 구조 변화와 취업난이 전공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기업과 연계된 계약학과가 다수 포함되면서, 취업 혜택과 안정성이 높은 실용 전공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계속되는 취업난 속에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의대 집중 현상과 정원 확대는 학과 선택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최상위권 학생들이 (AI·반도체 학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기에는 의대 집중 현상이라든지 모집 정원 확대가 다소 좀 장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용적인 전공을 선호하는 흐름은 인문계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영학과가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빅데이터 분석 등 실무 역량이 중요한 경제와 미디어, 통계 전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문 계열 학과는 이번 순위에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인문계도 산업 변화에 맞춘 정책적 학과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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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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