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평가는 C등급, 기관장은 A등급?
[KBS 춘천] [앵커]
올해 9월 발표된 강원도의 첫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강원연구원의 경우, 기관 평가는 C등급인데, 기관장은 A등급을 받았습니다.
평가지표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발표한 강원연구원의 지난해(2023년) 경영평가 결괍니다.
1년 만에 2단계 떨어진 C등급을 받아 '경영 부진' 기관이 됐습니다.
반면, 기관장 평가는 A등급이었습니다.
기관의 경영 실적은 낮은데도 기관장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KBS가 연구원의 구체적 성적이 담긴 경영평가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올해 점수는 77점.
1년 전보다 9.41점이나 줄었습니다.
평가 영역별 점수입니다.
경영층의 리더십과 전략 등 관리 역량 부문에서 29.43점, 경영성과 부문에서는 47.57점을 받아 총 77점입니다.
평가할 성과 자체가 줄어든 데다, 강원도 종합감사에서 기관장 경고 등 10여 건의 처분으로 감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기관장 평가 지표는 전혀 달랐습니다.
성과 계약서에 적시된 과제 수행이나 세미나, 간담회 등의 달성 여부가 배점에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지자체 출연금을 제외한 강원연구원의 자체 수입액은 최근 3년 사이 최저치를 찍었지만, 이런 부분들은 경영평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외부 감사에 기관이 적발돼도 기관장 평가에는 반영될 지표 자체가 없었던 겁니다.
[배상요/강원도 예산과장 : "기관 평가와 기관장 평가가 사실 서로 연계되는 부분이 조금 미흡했던 부분이 이번에 발견이 됐습니다. 그래서 내년에 경영 평가할 때는 경영평가 지표를 개선을 해서."]
기관장 평가 A 등급을 받으면 성과급을 최대 250%까지 지급할 수 있습니다.
올해 12곳 중 10곳의 기관장이 A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강원도의회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연구원 등 출자·출연기관장의 성과급 등을 꼼꼼히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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