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2027년 전후 AI시장 대확장 기회 잡아야”
“차세대 챗GPT 등장에 따른 AI(인공지능) 시장 대확장이 2027년 전후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SK가 성장 기회를 잡으려면 현재 진행 중인 ‘운영 개선’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SK그룹 CEO(최고경영자) 세미나’ 폐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운영 개선’은 단순히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며 “이를 위해 재무제표에 나오지 않는, 눈에 보이지 않고 측정되지 않지만 경영의 핵심 요소인 ‘기업가 정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등을 중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사업 방향과 관련해 최 회장은 “SK가 보유한 기술력, 그리고 그룹 계열사 간 또는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가장 싸고 우수한 AI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그룹 AI 사업을 글로벌 규모로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의 향후 핵심 과제로 반도체 설계·패키징 등 AI 칩 경쟁력 강화, 고객 기반의 AI 수요 창출, 전력 수요 급증 등에 대비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 가속화 등을 제시했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올해 세미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 등 최고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순차입금 감소 등 그룹 재무구조가 안정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제조·마케팅 등 ‘운영 역량’을 제고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말 약 84조원에 달했던 그룹 순차입금은 손익·현금흐름 개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올해 3분기 말에는 70조원대로 감소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219개였던 계열사 수도 올해 연말까지 10%가량 줄일 계획이다.
CEO들은 그룹 차원의 수출역량 결집과 사업 간 시너지 강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SK는 지난해 수출액이 96조8000억원으로, 한국 전체 수출의 12%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명태균씨 지인 가족 창원산단 부지 ‘사전 매입’
- 명태균 만남 의혹에 동선기록 공개한 이준석···“그때 대구 안 가”
- [단독]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한다
- 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당원들과 함께 죽일 것”
- ‘IPO 혹한기’ 깬 백종원 더본코리아… 지난달 주식 발행액 5배 껑충
- “김치도 못먹겠네”… 4인 가족 김장비용 지난해보다 10%↑
- 말로는 탈북자 위한다며…‘북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왜 나 몰라라
- 경기 안산 6층 상가 건물서 화재…모텔 투숙객 등 52명 구조
- [산업이지]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지스타에서 읽은 트렌드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이재명 방탄? 민주당은 항상 민생이 최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