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전쟁…‘드론 파편’ 떨어진 현장 가보니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이곳에선 연일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에 있는 저희 취재진이 최근 드론 파편이 떨어져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갔습니다.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키이우에서 김경진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 솔로미안스키 지역, 상점은 아수라장이 됐고, 매캐한 냄새도 아직 거리에 남아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새벽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곳입니다.
러시아가 발사한 드론 폭탄의 잔해는 바로 이곳에 떨어졌습니다.
그 여파로 인근의 자동차 3대가 완전히 불탔고, 주변의 건물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11살 어린이 등 모두 9명이 다쳤습니다.
[미샤 메흐코/키이우 시민 : "3층에 사시는 분은 드론 파편에 다리를 맞았어요."]
피해 현장을 취재하던 도중, 갑자기 공습경보가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미샤 메흐코/키이우 시민 : "공습 경보가 울리니 (여러분은) 대피소로 가세요. 키이우에서는 미사일이나 드론이 어디든 날아올 수 있습니다."]
대낮의 경보에도 시민들은 비교적 차분해 보였습니다.
[유진 코발렌코/키이우 시민 : "저희도 처음엔 무서웠어요. 방공 시설에 몸을 숨겼죠.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키이우 시민들은 한국인 취재진에게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북한군 파병'을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스타니슬라브 파라슈추크/키이우 시민 : "우리는 약하고 러시아만큼 인구도 많지 않은데, 만약에 북한과 같은 다른 나라까지 와서 돕는다면 러시아에 유리하겠죠."]
또, 며칠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란 변수가 그들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었습니다.
[유진 코발렌코/키이우 시민 : "우리는 늘 긍정적인 면을 기대하려고 해요.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요."]
어젯밤부터 러시아는 모두 96대의 드론을 발사해 우크라이나인 3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습니다.
날이 추워진 10월부터 드론 공격이 급증하고 있는데, 전력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우크라이나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편, 러시아는 국경 근처에 배치된 북한 병사들에게 소총과 기관총,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등 보병 무기를 제공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명태균 의혹’ 김영선 전 의원 검찰 출석…대가성 조사
- 탄핵 열차 시동?…여권내 기류 변화도
- 일상이 된 전쟁…‘드론 파편’ 떨어진 현장 가보니
- 퇴직 후 ‘소득절벽’ 어쩌라고요…정년연장 언제쯤?
- 음식점에 불지른 종업원 체포…화천 북한강 ‘훼손 시신’ 용의자 검거
- 예식장 계약 5일만에 취소 요구했지만…“수수료 내라?”
- 가을 정취 산행…낙엽길은 ‘안전 위협길 위험’ 각별 주의!
- 취업난에 자연계열 ‘AI·반도체’ 강세…인문계는 ‘경영학과’
- “김밥 먹고, 공연 즐기고”…단풍으로 물든 가을 소풍
- ‘페이커의 T1’, 중국 BLG 꺾고 롤드컵 5번째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