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열차 시동?…여권내 기류 변화도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자 야권 일각에선 대통령 탄핵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여당 내 기류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의 쇄신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김영은 기잡니다.
[리포트]
"탄핵 열차를 출발시켰다"는 12석의 조국혁신당.
대통령 탄핵 사유 17개를 곧 정리해 발표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황운하/조국혁신당 원내대표 : "민주당이 계속 탄핵 얘기를 안 꺼내고 버틸 수가 없을 겁니다. 탄핵에 대한 요구가 너무 높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 민주당은 탄핵안 참여에 조심스런 모양새지만 당내에선 대통령 탄핵을 암시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언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 :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내려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달 중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또 재의요구권이 행사되고 이재명 대표의 재판 결과가 나오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민주당의 기조가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명태균씨와 통화한 윤 대통령의 육성이 공개된 이후 여권에서도 대통령실을 향한 쇄신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지난 1일/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고, 대통령은 사과를 해서는 안 되고' 이런 방식으로 총의를 모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당 시도지사 협의회는 당정 갈등에 우려하면서도 쇄신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함께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독소조항 삭제 후 여야합의"를 요구했습니다.
당 고문들도 현재 당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정의화/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전 국회의장 :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한동훈 대표는 당내 화합..."]
녹취록 공개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 한동훈 대표는 이르면 내일 윤 대통령에게 국정전반의 쇄신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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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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