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원로들 “윤 대통령,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목소리 경청해야”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3일 오후 당정 위기 해결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상임고문단 비공개 회동을 하려고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로들이 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상임고문단 비공개 회동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당 위기 상황과 관련해 정부 여당을 향해 “대통령과 당이 화합하고 힘을 합쳐서 구국의 노력을 하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당내 화합과 대야 투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했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통화에서 “모든 문제의 열쇠는 대통령의 결단에 달렸다”며 “대통령이 여론을 겸허하게 경청해서 결단 내리지 않으면 해결방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 전 의장을 비롯해 유준상, 신경식, 최병국 등 9명의 원로들이 참석했다. 상임고문단은 윤 대통령과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 간 통화 녹취가 공개되는 등 당이 위기에 놓이자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