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성 투표시 트럼프 승리할 수도…"지난 대선보다 5~7% 지지율 상승"[美대선 D-2]
트럼프의 마초적·거친 언사, 여성 유권자 확보엔 '약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기 위해서는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남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미국 내 젊은 남성 유권자들은 성별과 연령 등으로 분류했을 때 가장 정치에 관심이 없고 투표율도 저조한 유권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들을 얼마나 투표소로 향하도록 할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불만을 가진 젊은 남성들의 표에 걸고 있다고 전했다.
WSJ가 최근 몇 달 동안 전국에서 젊은 남성들을 인터뷰한 결과 일부 남성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법 이민 단속 정책 등을 지지하며 민주당 (정부)에선 자신들이 설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스니커즈 행사와 뉴저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등 참석했고,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하는 등 젊은 남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지난달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현장엔 헐크 호건 전 프로 레슬러와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 등이 등장해 남성적인 언사와 이미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젊은 남성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증가했지만 18~24세 유권자들은 여전히 투표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연령층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해당 연령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절반을 살짝 넘는 수준이었다. 65~74세 미국인 유권자 중 약 4분의 3이 투표한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특히 18~24세 연령대 남성 유권자들은 같은 연령대 여성 유권자들보다 투표 참여율이 더욱 저조했다고 WSJ는 전했다.
밀워키 외곽의 25세 체육교사 루크 메이핵은 "대부분 남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좋아한다"면서도 "하지만 고등학교 친구들과 단체 채팅을 하고 있는데, 8~9명 중 2~3명은 관심이 없다며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버드대학 정치연구소가 최근 대규모 청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18~29세 미만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 53% 대 33%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포인트(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투표 의사가 확고한 18-29세 남성 사이에서도 해리스는 55% 대 38%로 트럼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표할 확률이 낮은 18-29세 남성들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해리스보다 11%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위해서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젊은 남성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존 델라 볼페 하버드대학 정치연구소의 여론조사 책임자는 "전통적인 유권자층을 보면 해리스 부통령이 젊은 남성 유권자에게서 두 자릿수 차이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과 유사하게 유권자층을 확장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남성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때보다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5~7% 포인트 더 높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젊은 남성 유권자에 집중하는 선거 전략은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 유권자들에게 가진 큰 이점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초적이고 거친 언사들이 여성 유권자들을 소외시킬 경우 그 격차가 더 벌어질 위험이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박연수, 전남편 송종국 저격 "너만 사랑하는 너 최고다"
- 송혜교 닮은 '25세 파일럿' 얼마나 똑같길래…"사진 찍으려 줄 섰다"
- "父김병만 고마운 사람"…전처 폭행 주장 속 입양딸은 반박 의견
- 장재인, 당당한 '노브라' 패션…이미지 파격 변신 [N샷]
- "음주 뺑소니 사고 낸 친구 손절…지인들은 '너무하다', 제가 과한가요?"
- 김나정 "필리핀서 손 묶인 채 강제로 마약 흡입…스폰 아닌 협박"
- '돼지불백 50인분 주문' 공문까지 보낸 중사…군부대 사칭 노쇼였다
- 서동주, 183㎝ 듬직한 연하 남친 공개 "어깨 기대면 체온 상승"
- 이동건, 공개연애만 다섯번…父 "솔직해서 의자왕 별명 생겨"
- "아이 있는데 좀 도와주면 안되나" 불평…셀프 사진관 온 부부, 별점 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