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우승, 평생 간직할 업적...꿈은 여기서 끝났다" 텐 하흐, 경질 후 맨유 팬들에게 첫 심정 고백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 당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일(이하 한국시각)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후 처음으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달 29일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2022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카라바오컵, FA컵을 우승했다. 첫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위기를 맞이했다. 텐 하흐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빵빵한 지원을 받았다. 마타이스 더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조슈아 지르크지, 마누엘 우가르테를 데려오는 데 2억 파운드(약 3590억원)를 사용했다.
기대와 달리 맨유는 부진에 빠졌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까지 3승에 그치며 13위에 머무르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에서도 3무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결국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내보냈다. 당분간 루드 반니스텔루이 수석코치가 맨유의 임시감독을 맡는다. 이후 오는 11일부터 스포르팅을 이끌고 있는 루벤 아모림 감독이 텐 하흐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는다.
텐 하흐 감독은 경질 후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소속사 SEG 풋볼을 통해 "우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먼 곳에서 열리는 경기든,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힘든 경기든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의 맨유 팬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거웠다. 나에게 이런 감정을 선물해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시기든 힘든 시기든 지원해주신 모든 부서의 스태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텐 하흐 감독은 "우리는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이 성과는 평생 간직할 것이다. 더 많은 트로피를 안기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그 꿈은 끝났다. 맨유 팬 여러분께 성공과 트로피, 영광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질된 후 네덜란드로 돌아가 에레디비시 경기를 관람했다. 텐 하흐 감독은 3일 네덜란드 오버레이설주 알멜로 아시토 스타디온에서 열린 헤라클레스 알멜로와 NAC 브레다의 11라운드 경기를 지켜봤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