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의무화’ 이란서 여대생이 속옷 차림 캠퍼스 활보, 무슨 일?
여성에게 엄격한 복장 규정을 강요하는 이슬람 국가 이란에서 한 여자 대학생이 속옷 차림으로 캠퍼스를 활보하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대생은 복장 규정에 항의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 당국은 여대생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각) 인디펜던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한 대학교 교내에서 한 여대생이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니다 경비원에게 체포됐다.
소셜미디어 등에 유포된 영상을 보면 이 여대생은 속옷만 입은 채 대학 캠퍼스 계단 난간에 앉아있거나, 여유 있게 교내를 걸어 다녔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대생은 속옷 차림 시위를 하기 전 대학 내 종교경찰로부터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 여대생은 이에 항의하기 위해 속옷 차림으로 시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에 따르면 여대생은 이란 사법당국에 넘겨져 현재 구금되어 있다. 대학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조사 결과 여대생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란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의무적으로 히잡을 착용해야 한다. 2022년 9월에는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됐다가 구금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미니 사망 이후 이란에서는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현우 “예전보다 선수단 분위기 훨씬 좋아... 한국 축구 더 기대돼”
- 尹 “미·중과 긴밀 협력… 둘 중 선택해야 하는 문제 아니다”
- 감사원, 文정부 사드 배치 고의 지연 혐의 확인… 정의용 등 4명 수사 요청
- 엘리베이터에도 있다... 일본은 어쩌다 ‘의자 왕국’이 됐나 [글쓰는 닥터]
- [오늘의 운세] 11월 19일 화요일 (음력 10월 19일 丁亥)
- 경찰, ‘尹부부 비방글’ 국민의힘 게시판 서버보존 요청
- 尹 장모, ‘도촌동 땅 과징금’ 불복 소송 패소 확정
- 선거법 위반 1심서 벌금 150만원 김혜경, 판결 불복해 항소
- 재판 지연 원인 ‘김명수표 법원장 후보 추천제’ 5년 만에 폐지
- 인천 강화군 종계 농장서 닭 200마리 폐사… H5형 조류 인플루엔자 항원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