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와 K-팝의 하모니…롯데팬 2만3000명 열광

백창훈 기자 2024. 11. 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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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홈 누적 관중 3000만 명 돌파 기념 '레드 팬스티벌'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레드 팬스티벌 콘서트를 열었다.

롯데 관계자는 "국내 인기 문화 콘텐츠인 프로야구와 K-POP을 융합함으로써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부산에 방문하는 글로벌 팬들에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취지에서 이번 콘서트를 마련했다"며 "티켓 수익금 일부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부산시교육청, 부산대어린이병원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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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팬스티벌’ 인산인해

- 아침부터 선수 보려 사직 집결
- 토크쇼·콘서트 등 행사 성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홈 누적 관중 3000만 명 돌파 기념 ‘레드 팬스티벌’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롯데가 그간 연고지 부산 팬들이 보낸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경기장을 하나의 콘서트장으로 변신시켰다는 점에서 참신한 시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는 티켓 수익금 일부를 지역 유소년 시설에 기부할 계획이다.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홈 누적 3000만 관중 돌파 기념 ‘레드 팬스티벌’ 콘서트에서 롯데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레드 팬스티벌 콘서트를 열었다. 준비된 2만3000여 석이 대부분 팔려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의 위상이 증명됐다. 롯데는 이번 콘서트를 위해 사직구장 외야 잔디에 무대를 설치했다. 당초 이날 입장 시간은 오후 4시였지만, 오전부터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출근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유명 가수의 리허설이 진행되는 소리에 부산 시민은 경기장 밖에서부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롯데는 이번 행사를 위해 우리나라 정상급 가수들을 초대했다. 래퍼 지코(ZICO)를 포함한 가요계 유일한 남매 듀오 AKMU(악뮤) 프로미스나인(fromis_9) 트레저(TREASURE)가 참여했다. 올 시즌부터 롯데 야구를 보기 시작했다는 장규민(20대) 씨는 “최근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야구장을 찾으면서 나도 자연스레 야구를 보기 시작했다”며 “롯데가 이번 시즌에도 아쉽게 가을 야구를 가지 못해 속상했는데, 구단에서 팬들을 위해 콘서트장을 마련해줘서 감동이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국내 인기 문화 콘텐츠인 프로야구와 K-POP을 융합함으로써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부산에 방문하는 글로벌 팬들에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취지에서 이번 콘서트를 마련했다”며 “티켓 수익금 일부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부산시교육청, 부산대어린이병원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응원단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선수단 사인회 ▷토크쇼 및 노래 서바이벌 ▷신인 선수 공연 ▷게릴라 야구장 이벤트 ▷아티스트 공연 ▷응원가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롯데 선수들은 공연 준비를 위해 마무리 캠프 기간에도 늦은 밤 훈련이 끝난 후, 서면의 한 보컬 학원 가 트레이닝을 받는 등 노력했다. 롯데 선수단은 콘서트 다음 날인 4일 곧바로 일본 미야자키로 넘어가 20일간 수비 강화 훈련을 진행한다.

한편, 롯데는 이날 티켓 예매자 중 30명에게 크루즈 이용권, 에어부산 항공권, 선수 사인 배트·글러브·유니폼을 제공했다. 또 자이언츠 샵 오프라인 매장에서 행사 당일 20% 할인 이벤트가 진행돼 문전성시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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