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 "패권싸움, 이재명앞 직무유기"…명태균에 함구한 反韓 결집?

한기호 2024. 11. 3. 20: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브로커 명태균씨와 통화한 녹취가 공개돼 파문이 인 와중, 국민의힘 일각에서 한동훈 당대표 책임으로 싸잡은 양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당 지도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세에 소홀한 채 "패권싸움"을 한다고 꼬집었는데,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설에서 출발한 '명태균 게이트'엔 사실상 함구하는 모습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광역단체장 시도지사協 "野 국회권력 남용, 탄핵 남발중"
"대통령과 여당 대표 불협화음으로 당원·국민불안 증폭"
尹에 "국정쇄신, 민의 전하려" 그쳐…韓엔 "당정일체" 요구
오세훈 SNS론 이재명 겨냥…윤희숙 가세 "당 지금 뭐하냐"
왼쪽부터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한동훈 당대표, 윤희숙 전 서울 중성동갑 국회의원 후보.<연합뉴스 사진·윤희숙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지난 11월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중구 서울역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날' 집회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통과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판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브로커 명태균씨와 통화한 녹취가 공개돼 파문이 인 와중, 국민의힘 일각에서 한동훈 당대표 책임으로 싸잡은 양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당 지도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세에 소홀한 채 "패권싸움"을 한다고 꼬집었는데,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설에서 출발한 '명태균 게이트'엔 사실상 함구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12명이 소속된 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는 3일 입장문을 내 "야당의 전례없는 무소불위의 의회권력 남용은 급기야 방통위·헌법재판소 등 국가기관을 무력화시키며 국정을 마비시키고, 공직자 탄핵을 남발하다 이젠 대통령 탄핵까지 거리낌 없이 시도하며 국민을 불안케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과 당내 불협화음은 당원과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면서 국정동력을 저하시키고 있어 집권세력은 위기"라며 3대 입장으로 "협의회는 윤석열 정부 성공과 당의 화합과 발전,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 노력해나가겠다. 주요 국정과제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두번째론 "야당의 헌법파괴적 국회 권력 남용과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정치 행태자제를 촉구하며, 협의회는 지방정부의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하겠다며 "대통령께선 임기 후반기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국민과의 소통 및 국정쇄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가감없는 국민의 의견을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세번째로 "한동훈 대표는 패권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에서 벗어나 '당정일체'와 당의 단합에 역량을 집중해달라"며 "협의회와 대화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협의회엔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대구시장과 같은 잠룡급, 이철우 경북지사·김태흠 충남지사·이장우 대전시장 등 반한(反한동훈)성향 인사가 포진해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여론전을 두고 "자신은 선 상대는 악, 자신은 빛 상대는 어둠"이라며 "과거 선과 악을 나누고 여론재판으로 역사를 크게 후퇴시킨 건 홍위병들, 단결을 위해 '공동의 적'을 찾은 건 나치 수법이었다. 선악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없다"고 흑백논리라고 질타했다.

SNS와 시도지사협을 통해 연이어 대야(對野)공세를 부각시킨 셈이다. 한편 제22대 총선 서울 중·성동갑에서 낙선한 윤희숙 전 의원은 이날 약 두달 만에 페이스북에서 침묵을 깨고 "피고인 이재명이 직접 광화문에 나와 협박성 집회를 주도하기 시작했다"며 "용산은 용산이고 당은 당이다. '국민의힘당'은 지금 무얼 하고 있냐"고 지도부를 겨눴다.

그는 "이 대표가 '민주투사 코스프레'를 하게 만든 건 제대로 대응 안 한 국민의힘 잘못이 가장 크다"면서 "선동의 깃발을 들고 나라를 흔드는데 한숨만 쉬는 건 보수정치의 직무유기"라며 "용산은 용산이 지금 할 일을 하시라. 그러나 당은 당의 일을 하자"면서 "힘찬 '토재명격문'(토황소격문 각색, 이재명 성토문)을 성벽에 내걸 분 또 없냐"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