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들 위해 달릴게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뭉클한 컴백 전야제[공연보고서]

황혜진 2024. 11. 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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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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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앞으로도 모아들을 위해 열심히 달리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되겠습니다."

마법 같은 컴백 전야제였다. 11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케이스포 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의 3번째 월드 투어 앙코르 콘서트 'ACT : PROMISE ENCORE IN SEOUL'(액트 : 프로미스 앙코르 인 서울)이 열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 5월 사흘간 같은 장소에서 펼친 'ACT : PROMISE'를 전석 매진시킨 후 모아(MOA, 공식 팬덤명)들과의 재회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반년의 기다림 끝에 현실화된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서는 "올해 안에 돌아오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모두 기다려 주세요. 여기서 우리 다시 만나요"라는 약속을 지켰다.

올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서울 공연을 필두로 미국과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총 17개 도시 28회 공연을 성황리에 전개했다. 이번 투어를 통해 두 개의 북미 스타디움 입성, 한국 가수 데뷔 후 최단기간 일본 4대 돔 투어(도쿄 돔, 교세라 돔 오사카, 반테린 돔 나고야, 미즈호 페이페이 돔 후쿠오카) 개최라는 유의미한 기록을 새겼다.

체조경기장을 빈틈없이 메운 모아들의 열띤 환호 속 무대에 오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Deja Vu'(데자 뷔),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Run Away)'로 이날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리더 수빈은 "지난 5월 첫 선을 보였던 저희의 3번째 월드 투어를 마치고 앙코르 공연으로 모아들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쉽게도 오늘이 벌써 마지막 날이다. 오늘도 준비한 많은 무대들이 있는데, 저희도 모아들도 매 순간 즐겨 보자"라며 "여러분 어제 저희 앙코르 하는 거 보시지 않았나. 여러분의 응원에 달렸다. 저희는 모아들과 밤샐 준비하고 왔다. 파이팅"이라고 첫인사를 건넸다.

컨디션 난조로 인해 전날 공연에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한 휴닝카이는 하루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는 "모아들 걱정 시켜 미안"이라며 "어제 영혼의 단짝 태현이가 제 마음을 전달해 드렸는데 오늘 그 마음에 보답해드리려고 한다. 오늘 사랑하는 모아 분들을 위해 집에 안 갈 각오로 왔다. 모아 분들, 오늘 저와 떼창 즐길 준비가 되셨나. 자신 있나. 오늘 재밌게 한 번 놀아 보자"라고 말했다.

범규는 "오늘 모아들의 목소리가 인이어를 뚫고 안 들어온다면 오늘 갈 수밖에 없다. 그건 모아들이 날 오늘 집에 보내고 싶었던 거 아닌가. 지켜보겠다. 어제 몸을 부서져라 춤을 췄더니 헤드셋이 부서졌다. 지금 이 헤드셋이 새 거인데 인이어에 제 목소리가 터질 것 같다. 체크하고 돌아오겠다"고 운을 뗐다.

태현은 "벌써 마지막 날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같이 있을 때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갈까. 오늘 마지막 날인데 아껴둔 오늘만의 비장의 무기 있나"라고 물었다. 수빈은 "제 비장의 무기는 바로 우리 모아들이다. 모아들만큼 강한 비장의 무기가 어디 있겠나. 오늘 하루 모아들만 믿고 가겠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아들의 함성이 저희가 힘낼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답했다. 휴닝카이는 "저도 형이랑 같은 생각이다"고 공감을 표했다.

연준은 "제 비장의 무기는 일단 수빈 형의 모아들 받고, 오늘이 셋째 날인데 아무리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여도 저도 모르게 잔실수를 할 때가 있다. 태현만큼 비장의 무기가 없다. 그래서 전 우리 태현이를 비장의 무기로 하겠다"고 밝혔다. 태현은 "감사하다"고 화답한 후 "제 비장의 무기는 우리 멤버들이다. 다섯이 무대에 함께 있을 때만큼 힘이 날 때가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무대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국악 버전으로 편곡한 'Sugar Rush Ride'(슈가 러시 라이드), 펑크 록으로 재해석한 'New Rules'(뉴 룰즈),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썰스데이스 차일드 해즈 파 투 고), 하드 록 버전으로 편곡한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 연준이 안무 제작에 참여한 'Gowing Pain'(그로잉 페인), 일간 차트에 진입하는 등 타이틀곡 못지않게 사랑받은 수록곡 '내일에서 기다릴게 (I'll See You There Tomorrow)' 등 도합 25개 무대를 선보였다. 앙코르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었던 '물수제비' 무대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였다. 다섯 멤버는 중앙 무대와 돌출 무대를 부지런히 오가며 곳곳의 관객들과 눈을 맞췄다.

이번 투어명 'ACT : PROMISE'에는 '우리가 함께할 내일을 약속하고,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라는 다섯 멤버의 미래 지향적 포부가 담겼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서로 다른 소년들이 만나는 과정을 그린 첫 번째 섹션 'FIND THE NAME'(파인드 더 네임)을 시작으로 아름답지만 무책임한 낙원을 뒤로한 채 마주한 현실을 반영한 'THE REALITY'(더 리얼리티), 잊고 있었던 꿈과 정체성을 되새기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을 담은 'GROWING PAIN'(그로잉 페인), 소년의 마음속에는 항상 꿈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I'LL BE THERE TOMORROW'(아윌 비 데어 투모로우), 약속했던 그곳에서 재회하자고 노래하는 'LAND OF PROMISE'(랜드 오브 프로미스)까지 총 5개의 섹션을 구현하며 데뷔 후 발매한 앨범들과 맞닿아 있는 흥미로운 서사의 공연을 꾸몄다.

역대 최대 규모의 무대 세트 및 연출 역시 관객들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주효했다. 메인 무대는 360도 활용 가능하게 설계됐고, 2019년 발매된 '별의 낮잠' 뮤직비디오 속 다섯 갈림길을 형상화환 무대 중앙에는 특수 제작 리프트가 매립돼 관객들에게 탁 트인 시야, 다이내믹한 연출을 선사했다. 두 번째 투어 대비 두 배가량 커진 대형 LED, 4배 이상 커진 14m 대형 증기 기차 세트, 압도적 물량의 레이저와 조명 등도 투입돼 공연의 맛을 더했다. 앙코르 공연에는 8월 탄생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첫 공식 캐릭터 뿔바투도 함께했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단연 최초 공개된 신곡 'Over The Moon'(오버 더 문) 무대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4일 오후 6시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미니 7집 '별의 장: SANCTUARY'(별의 장: 생크추어리)를 발매한다. 'Over The Moon'은 너와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노래한 사랑 노래다. 청량함과 아련함, 록적인 에너지 등 팀의 강점이 집약됐다. 빈티지한 사운드에 독특한 R&B 그루브는 듣는 재미를 더한다.

멤버들은 이번 신보를 통해 '꿈의 장', '혼돈의 장', '이름의 장'에 이어 '별의 장'이라는 새로운 시리즈의 포문을 연다. 다시 만난 너를 통해 경험한 마법 같은 순간과 그로 인해 달라진 세상을 다양한 사랑의 감정으로 표현한다. 전작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3위, 미국 내 상반기 CD 판매량 2위, 해외 아티스트 최초 10개 앨범 연속 일본 오리콘 주간 차트 1위 등 찬란한 성과를 거둔 만큼 신보 활동으로 써 내려갈 기록 행진이 주목된다.

신곡 첫 무대를 마친 범규는 "우리 모아 분들이 예상한 그 무대를 드디어 보여드렸다. 오늘이 발매 하루 전날이라 그런지 정말 이미 컴백한 기분이다"고 말했다.

수빈은 "방금 쇼케이스를 한 기분이었다. 떨렸다. 이번 앙코르에서 모아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서프라이즈 선물이 뭘까 고민을 했다. 어떤 무대보다 저희 컴백, 저희 신곡 무대를 기다리실 것 같아 준비해 봤다. 이제 벌써 하루밖에 안 남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미니 7집 타이틀곡 'Over The Moon'을 여러분께 가장 먼저 선보였다"며 미소 지었다.

연준은 "모아들, 저희 첫 'Over The Moon' 무대 어땠나"라는 질문으로 열띤 함성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약간 떨린다. 좀 추워지는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따뜻한 감성으로 모아 분들의 마음이 데워졌나 모르겠다"고 말했다.

태현은 "저도 오랜만에 떨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세레나데 같은 노래다. 너, 모아들로 인해 아름다워진 세상과 앞으로 함께할 미래에 대한 환희와 설렘의 감정을 노래에 담아냈다"고 타이틀곡을 소개했다.

휴닝카이는 "다음 주부터 음악 방송도 할 텐데 모아 분들의 응원법도 기대하고 있겠다"며 "모아 분들 이번 활동도 파이팅 해 보자. 내일 오후 6시 공개되는 앨범 많이 사랑해 달라"고 밝혔다.

공연 말미에는 못다 한 소회를 밝혔다. 태현은 "그저께, 어제에 이어 모아 분들이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 주셔서 정말 너무 행복한 3일이었다. 또 오늘은 우리 휴닝이까지 함께할 수 있어 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사실 떨리는 두 가지가 있다. 연습이 안 됐거나, 처음 보여주는 무대가 있거나. 오늘은 후자였다. 진짜 엄청 떨렸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에 드셨다면 정말 다행이다. 이번에 5명 다 똘똘 뭉쳐 앨범 열심히 만들었는데 같이 즐겁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3일 동안 너무 행복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남은 활동은 제가 행복하게 해 드리겠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아까 휴닝이가 잠깐 울었을 때도 그렇고 신곡 무대 끝났을 때도 약간 울컥하더라. 정말 쉽지 않았는데 오늘 모아 분들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이번 컴백 기다려 주신 우리 모아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진심으로"라고 밝혔다.

이어 "휴닝이랑 완전체로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의도치 않게 저희가 주춤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범규 때도 그렇고 휴닝이 때도 그렇고. 저희는 늘 이겨낼 거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낼 거다. 저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멤버들, 모아들만 보고 앞으로 달려 나가겠다. 이번 활동 또 같이 함께해 달라. 진짜 3일 동안 너무 감사했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범규는 "모든 투어가 그렇지만 이번 투어 정말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전 정말 위기라고 생각했던 순간에서 또 기회를 얻고, 그런 것들을 반복하면서 내가 끝이라고 생각해도 그냥 놓아버리면 안 되겠구나를 확실히 생각했다. 이번 앨범도 열심히 준비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모아 분들이 '우리는 어떤 관계야?'라고 물었을 때 그냥 '우리는 베스트 프렌드지'라고 말을 했다. 그것도 맞지만 이제는 그것보다 훨씬 더 깊은 관계가 된 것 같다. 사랑이라고 하지 않나. 사랑이라고 함은 서로에게 다 줄 수 있는 그런 관계를 말하는데 저는 모아 분들이 저희에게 주시는 사랑도 너무 감사하고, 제 행복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우리 모아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제 진심이다. 진짜 모아 분들의 앞으로의 길들이 다 빛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앙코르 콘서트가 이렇게 마무리되지만 끝이 아니다. 내일 컴백이다. 모아 분들도 같이 힘차게 달려 보자.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범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휴닝카이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사실 무대를 하기 전부터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는데 보러 와 주신 분들도 계시고 끝까지 하고 싶어서 하다가 못 나오게 됐을 때 솔직히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을 많이 가졌다. 근데 고맙더라. 제 파트를 불러 주는 모습을 멀리서 계속 울면서 봤다. 너무 고맙고 전 진짜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제 주변에 너무 좋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있어 전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 감사하다. 앞으로 활동 열심히 할 테니까 기대 많이 해 달라. 열심히 하겠다. 건강하게 연말까지 열심히 달리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되겠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수빈은 "투어를 하며 앨범 준비를 병행했다. 저희 멤버들 다 굉장히 지칠 수도 있고 많이 힘든 일정 와중에도 불평, 불만 없이 정말 성실하게, 너무 열심히 달려왔다. 오늘 무대를 공개했을 때 여러분이 함성 질러 주시니까 되게 뿌듯하고 그간 힘들었던 시간이 다 융화된 것 같아 오늘 기분이 좋았다. 투어 끝이 다가올수록 공연 하나하나가 아깝고 끝내기 싫은 기분이었다. 오늘도 앙코르 콘서트 마지막 공연을 하며 이 시간이 너무 귀중하고 소중하고 더 진행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콘서트가 시작이다. 내일 컴백하고, 연말 행사 등 만날 기회가 굉장히 많다. 올해 마지막까지 같이 멋있게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 저희도 열심히 할 테니까 모아 분들도 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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