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 없는 전북, '투우'는 여전..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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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동물학대 논란 속에 소싸움 경기 전력이 있는 전국 11개 지자체 중 절반 가량이 내년에도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오랜 풍속'이라는 이름으로 사지에 내몰렸던 싸움소들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상은 그렇지만은 않은데요,싸움소는 여전히 지역을 가리지 않고 주말마다 경기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소싸움이 가능한 전국 11개 지자체 중, 정읍과 완주를 포함한 5개 시군이 내년에도 대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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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물학대 논란 속에 소싸움 경기 전력이 있는 전국 11개 지자체 중 절반 가량이 내년에도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랜 풍속'이라는 이름으로 사지에 내몰렸던 싸움소들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상은 그렇지만은 않은데요,
싸움소는 여전히 지역을 가리지 않고 주말마다 경기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소싸움대회 현황과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진주시 연중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소싸움대회가 한창입니다.
800kg이 넘는 육중한 소 한 마리가 고삐에 질질 끌려 경기장 안으로 입장합니다.
다시 한 번 저항해보지만, 이내 운명을 받아들인 듯 치열한 결투가 시작됩니다.
눈은 잔뜩 충혈되고 이마엔 피가 흥건하지만, 싸움을 부추기는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극도의 흥분 속에 경기는 20여 분간 이어집니다.
올해에만 2만 명이 찾으며 ‘성황리’에 경기를 마쳤다는 진주시.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소싸움이 ‘동물학대’란 지적이 이어지자 분위기가 전혀 다른 지자체도 있습니다.
소싸움이 가능한 전국 11개 지자체 중, 정읍과 완주를 포함한 5개 시군이 내년에도 대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목서윤]
“기존 소싸움대회가 열리던 곳에는 이제 건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싸움소들의 상황은 나아졌을까요?”
도내에서 마지막 소싸움이 열린 지도 벌써 5년 전,
하지만 전국에서 출전이 가능한 소싸움대회 특성상, 도내 10개 농가가 여전히 싸움소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싸움소 농가]
“지금 축산 농가들은 그대로 있어요. 소도 그대도 있고.. (옆 농가는) 올해도 1등 두 번 했어요."
여전히 다른 지역에선 매년 천여 차례씩 상설 경기가 열리다 보니, 싸움소들은 지역만 바꿔가며 출전에 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겁니다.
더 이상 대회가 열리지 않는 지자체에서 공식 ‘폐지’나 ‘농가 보상’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읍시 축산정책팀 관계자]
“정읍에서 소싸움을 안 하는 거지 다른 데서 안 하는 건 아니니까.."
[완주군 농업축산과 관계자]
“그 부분(보상)은 저희가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아요.”
대회를 유지하는 타 지자체들도, 소싸움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 확고한 상황.
결국, ‘민속경기는 동물학대에서 제외한다'는 실정법의 조항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권대선 / 정읍녹색당 위원장]
“동물학대(금지법)에서 소싸움을 예외로 한 조항을 3년 정도 일몰제를 적용하고 육성 농가에 대한 보상 체계라든가 전업을 위한 지원 등을 (마련해야 한다.)"
소싸움 역시, 인간의 유희를 위해 동물에 해를 가하는 행위라는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까지 여전히 진통이 예상됩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영상·사진 제공: 동물자유연대 정읍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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