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앙코르 콘서트서 성장형 아이돌 입증… "언제나 나아가겠다" [스한:현장](종합)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세 번째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더욱 성숙해진 아티스트의 면모를 입증했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돔에서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 번째 월드투어의 서울 앙코르 콘서트 '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 〈ACT : PROMISE〉 ENCORE IN SEOUL'('액트 프로미스')가 개최됐다.
이들은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8개 도시(터코마,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애틀랜타, 뉴욕, 로즈몬트, 워싱턴 D.C.), 일본 4개 도시(도쿄, 오사카, 아이치, 후쿠오카), 마카오, 싱가포르, 자카르타, 타이베이까지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총 28회 세 번째 월드투어 공연을 펼쳤다.
지난 5월, 월드투어의 막을 KSPO 돔에서 화려하게 올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번 앙코르 콘서트에서 보다 성숙해진 아티스의 모습을 선사했다. 이들은 보다 여유로워진 무대매너와 더불어 음악을 표현하는 각 멤버들의 표정, 제스처, 퍼포먼스가 다양하고, 강렬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격렬한 댄스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보컬을 자랑해 다시 한번 다재다능한 그룹의 실력을 입증했다. 멈추지 않고, 발전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이번 콘서트로 증명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룹'임을 입증함과 동시에 이들의 향후 음악 활동을 기대케 했다.
이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육각형 뿔 모양의 무대 끝에서 등장했다. 이후 이들은 주얼리로 화려하게 수 놓인 벨벳 재킷과 화이트 팬츠를 입고 '데자부(Deja Vu)'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마치 왕자님 같은 모습에 팬들은 각 멤버의 이름을 부르며 이들에게 호응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모아!(팬덤명)"라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빈은 "지난 5월 시작으로 한 월드투어, 앵콜 공연으로 모아들을 만나러 돌아왔다"며 "모아들과 밤샐 준비 하고 왔다"고 인사를 전했다.
휴닝카이는 전날인 2일, 앙코르 콘서트 중 컨디션 난조로 인해 공연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 이에 휴닝카이는 "오늘 모든 것을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범규는 "오늘 집에 갈 생각하지 말아라"라고 했다.
태현은 "벌써 마지막 콘서트라니 너무 아쉽다"며 "마지막 공연을 위한 비장의 무기가 있냐"고 했고, 수빈은 "내 비장의 무기는 모아다"라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휴닝카이는 수빈에게 애교를 선보이며 "형과 같은 생각이다"라고 해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액트: 프로미스'는 '우리가 함께할 내일을 약속하고, 미래와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공연은 총 5개의 섹션으로 이뤄졌으며, 각 섹션은 그간의 앨범 서사와 맞닿아 있다.
공연의 오프닝이자 첫 번째 섹션인 '파인드 더 네임(FIND THE NAME)'은 서로 다른 소년들이 만나는 과정과 이들의 과거를 이야기했다. 이후 아름답지만 무책임했던 낙원을 뒤로한 채 마주한 현실을 다룬 '더 리얼리티(THE REALITY)', 잊었던 꿈과 정체성을 기억해 내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을 그린 '그로잉 페인(GROWING PAIN)', 사라진 줄 알았지만 언제나 소년의 마음속에는 꿈이 존재했다는 것을 깨닫는 '아이 윌 비 데어 투모로우(I'LL BE THERE TOMORROW)', 약속했던 그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노래하는 '랜드 오프 프로미스(LAND OF PROMISE)'로 이어졌다.
몽환적인 오프닝 무대가 끝난 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러브송(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 '데빌 바이 더 윈도우(Devil by the Window)', '슈가 러시 라이드(Sugar Rush Ride)', '네버랜드를 떠나며', '체이싱 댓 필링(Chasing That Feeling)', '매직(Magic)' 등의 무대를 펼쳤다.
특히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슈가 러시 라이드'를 국악 버전으로 편곡해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의 음악을 선사했다. 이 곡은 국악 특유의 악기 소리와 함께 그루브 넘치는 베이스 라인이 조화를 이뤄 힙한 곡으로 탄생했고, 한국의 색채가 곡에 잘 묻어나 신선한 매력을 뽐냈다.
또한, 해당 곡의 퍼포먼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푸른색 도포의 의상을 입고 많은 댄서와 함께 대형 군무를 펼쳐 놀라움을 안겼다. 격렬한 안무임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이들의 군무에 도포 자락은 동시에 휘날렸고, 이에 마치 푸른 바다 물결이 무대 위를 지나가는 듯한 효과를 불러일으켜 보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더불어 힙합 요소가 가미된 얼터너티브 펑크(Alternative funk) 장르의 '뉴 룰즈(New Rules)'와 트랩 장르를 기반으로 한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는 각각 1990년대 UK 펑크 록(Punk Rock)과 하드 록(Hard Rock) 무드로 편곡됐다. 해당 무대들을 선보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몽환적이면서도 청량한 이들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의 무대를 펼쳐 공연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루저러버(LO$ER=LO♡ER)', '고스팅(Ghosting)', '써스데이즈 차일드 해즈 파 투 고(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굿 곤 배드(Good Boy Gone Bad)' 등으로 열정 넘치는 무대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트러스트 펀드 베이비(Trust Fund Baby)' 무대에서는 잔잔하면서도 감성적인 반전 매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고, '쿼터 라이프(Quarter Life)'에서는 범규, 태현, 휴닝카이가 유닛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청바지 패션을 선보이며 하이틴 청춘 영화 주인공 같은 비주얼을 뽐냈다. 또한, 몽환적이면서도 록 스타일의 '쿼터 라이프'를 선사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준과 수빈은 '더 킬라(The KILLA (I belong to you))' 무대를 통해 섹시한 남성미를 발산해 팬들의 함성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무대에서 연준과 수빈은 흑과 백 컬러의 의상을 입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강약 조절과 큰 웨이브, 하체를 사용해 리듬을 타는 이들의 안무는 섹시한 멋이 흘러넘쳤고, 이와 더불어 나긋한 보이스로 가창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은 공연 내내 360도로 트여진 무대에서 앞, 옆, 뒤 방향을 바꿔가며 관객들이 보다 콘서트를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뿔 모형의 무대 앞으로 나아가 팬들과 더욱 가깝게 만나 소통하는 등 남다른 팬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표현해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4일 미니 7집 '별의 장: 생크추어리'를 발매한다. 해당 곡의 타이틀곡인 '오버 더 문'을 공연의 마지막 곡으로 선보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모아를 향한 세레나데 같은 것이다"며 "아름다워진 세상과 앞으로 함께 할 미래에 대한 환희와 설렘의 감정을 곡에 담아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앙코르 콘서트를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연준은 "이번 투어 함께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어쩔 수 없는 일이 살다보면 분명 생긴다. 이러한 것들을 언제나 이겨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서 나아가겠다. 내일 컴백이다.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릴 테니 언제나처럼 응원해 달라"라고 했고, 휴닝카이는 "어제 끝까지 같이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죄책감도 들고 미안했다. 그런데 모아에게 정말 감동받았다. 내 파트를 다 불러주더라. 나는 사랑받는 사람이다. 너무 고맙다. 내일 컴백인데 새로운 앨범 많이 기대해 주고, 앞으로도 응원해 달라. 사랑한다"고 전했다.
수빈은 "앨범준비와 투어를 함께 준비했다. 멤버들 다 굉장히 지칠 수도 있는데 불평 불만 없이 성실히 달려왔다. 되게 뿌듯하고,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이 융화된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았다. 마지막 공연하면서 이 시간이 귀중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내일 컴백하면서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4일 미니 7집 '별의 장: 생크추어리(SANCTUARY)'를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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