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1야당 보수당 대표에 첫 흑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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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1야당 보수당의 새 대표로 2일(현지시간) 케미 베이드녹(44·사진) 전 기업통상부 장관이 선출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국 당원 투표 개표 결과 베이드녹 대표는 전체 9만5000표 가운데 5만3806표(57%)를 획득, 4만1388표를 얻은 로버트 젠릭(42) 전 내무부 이민담당 부장관을 꺾고 보수당을 이끄는 첫 흑인 지도자가 됐다.
베이드녹 대표는 보수당 내에서도 강경 우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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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받아들여야… 당 재건 노력 최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국 당원 투표 개표 결과 베이드녹 대표는 전체 9만5000표 가운데 5만3806표(57%)를 획득, 4만1388표를 얻은 로버트 젠릭(42) 전 내무부 이민담당 부장관을 꺾고 보수당을 이끄는 첫 흑인 지도자가 됐다. 여성 당대표로서는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 리즈 트러스에 이어 네 번째다. 노동당을 이끄는 키어 스타머 총리는 첫 흑인 보수당 대표 선출에 “영국에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는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베이드녹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우리가 실수했다는 사실을 정직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다음 선거 때까지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공약뿐 아니라 이를 실행할 명확한 계획, 정부 운영 방식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보수당은 지난 7월 치러진 총선에서 노동당에 참패, 14년 만에 정권을 내주며 ‘암흑기’를 맞은 상황이다. 베이드녹 대표의 최우선 과제도 ‘당 재건’이다.
베이드녹 대표는 런던의 나이지리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서식스대에서 컴퓨터 시스템 공학을 전공했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2015년 런던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보리스 존슨 내각에서 재무부 차관, 여성평등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트러스와 리시 수낵 내각에서는 상무부 장관을 맡았다.
베이드녹 대표는 보수당 내에서도 강경 우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브렉시트를 강력 지지해왔으며, 탄소중립 정책에도 회의적인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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