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문건 파문에도 꿋꿋..TXT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 [스타현장][종합]

KSPO DOME=이승훈 기자 2024. 11. 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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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KSPO DOME=이승훈 기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 뮤직

보이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더 탄탄해진 성장 서사로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3일 오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서울 앙코르 콘서트 '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 <ACT : PROMISE> ENCORE IN SEOUL'을 개최했다.

'ACT : PROMISE'는 '우리가 함께할 내일을 약속하고, 미래와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가 있는 공연이다. 총 5개의 섹션으로 이뤄졌으며, 각 섹션은 그간의 앨범 서사와 맞닿아 있다. 또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4일 일곱 번째 미니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기에 이번 앙코르 콘서트가는 더욱더 의미가 남다를 터.

이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데자뷔(DejaVu)'와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RunAway)'를 부르면서 앙코르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무대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중앙에는 '별의 낮잠' 뮤직비디오 속 다섯 갈림길을 형상화한 특수 제작 리프트를 매립, 다이내믹한 연출을 선사했다. 또한 360도로 활용 가능할 수 있게 만든 메인 무대와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던 두 번째 월드투어 대비 2배 가량 커진 대형 LED, 4배 이상 커진 14m의 대형 증기 기차 세트는 모아(팬덤명)에게 눈호강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 뮤직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팬들의 함성에 앙코르 무대 길이가 비례한다고 예고하면서 밤샘 공연을 기대케 만들었다. 수빈은 "어제 앙코르 무대 보셨죠? 여러분들의 응원에 달려있다. 모아들과 밤샐 준비하고 왔다", 범규는 "나도 모아들이 하는 거 봐서 오늘 갈지, 내일 갈지 고민 좀 해보겠다. 모아들의 목소리가 인이어를 뚫고 안 들어오면 오늘 갈 수밖에 없다. 그럼 모아들이 나를 집에 보내고 싶었던 거다. 지켜보겠다"라며 웃었다.

휴닝카이는 "모아들 걱정시켜서 미안. 역시 모아 밖에 없다"라며 건강해진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휴닝카이는 지난 1일 진행된 콘서트 첫째 날에 급체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무대를 이어가지 못한 바. 이와 관련해 휴닝카이는 콘서트 직전에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공연 도중 급하게 부상을 입었다. 사실 전날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어떻게든 참고 하려다가 오히려 악화돼서 안타깝게도 어제는 못나오게 됐는데 오늘만큼은 팬분들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달려왔다"라고 말했다.

이후 휴닝카이는 콘서트가 시작된 후 "어제 내 영혼의 단짝 태현이가 내 마음을 전달해줬는데 오늘은 그 마음에 보답해보려고 한다. 오늘 집에 안 갈 각오로 왔다. 오늘 저와 떼창 즐길 준비 되셨죠? 재밌게 놀아보자"라고 이야기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휴닝카이, 범규, 태현 /사진=빅히트 뮤직

유닛 무대도 인상적이다. 휴닝카이, 범규, 태현은 청량함과 에너제틱한 'Quarter Life'로 보기만 해도 시원한 무대를 완성했다. 연준과 수빈은 섹시 콘셉트를 선택했다. 'The KILLA(I belong to you'를 부른 두 사람은 화이트 앤 블랙 착장으로 반전 매력을 자아내는가 하면, 몽환적이면서도 남성미 가득한 분위기로 앙코르 콘서트 분위기를 더 뜨겁게 달궜다.

이외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Sugar Rush Ride'는 국악 버전으로, 'New Rules'는 펑크 록 버전으로 편곡하면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또한 수빈, 범규, 태현의 유닛곡인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는 다섯 명 단체 버전으로 선보였고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는 하드 록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수빈 /사진=빅히트 뮤직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공연 막바지에 다다르자 다섯 멤버들의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이는 '물수제비'를 선보이면서 관객들에게 귀호강을 선물했다. 특히 휴닝카이는 무대 도중 감정이 폭발했는지 눈물을 흘려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범규는 "우리의 최애곡을 들려드렸다. 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너무 좋다"라며 '물수제비'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4일 발매되는 'Over The Moon' 퍼포먼스를 최초 공개했다. 범규는 "모아들이 에상한 그 무대를 드디어 보여드렸다. 오늘이 발매 하루 전날이라 그런지 이미 컴백한 기분이다", 수빈은 "쇼케이스 한 기분이었다.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 모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서프라이즈 선물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어떤 무대보다 우리의 신곡 무대를 기다리실 것 같아서 준비해봤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연준은 "울컥한다. 오늘 모아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이번 투어와 새 앨범을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휴닝카이와 완전체로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의도하지 않게 우리가 주춤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의도치 않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데 늘 이겨낼 거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나갈 거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멤버들과 모아만 보고 앞으로 달라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범규는 "이번 투어 쉽지 않았다. 정말 위기라고 생각했던 순간에서 기회를 얻고, 이런 것들을 반복하면서 '내가 끝이라고 생각해도 그냥 놓아버리면 안 되겠구나'를 확실하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일곱 번째 미니앨범 '별의 장: SANCTUARY'(별의 장: 생크추어리)를 발매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뮤직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소속사 하이브는 지난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부 보고서가 공개돼 논란이 됐다. 해당 문서는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라는 제목으로 매주 하이브를 비롯, 산하 레이블 최고 책임자들인 C 레벨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외모 품평이 자극적으로 적혀있었으며, 라이브와 댄스 실력 등을 적나라하게 평가해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수빈은 콘서트 개최 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가 5월을 시작으로 투어를 반년 넘게 돌고 있고 그 사이에 새 앨범 준비도 하면서 굉장히 바쁘게 지내왔다. 사실 주변 환경과 무관하게 우리의 새 앨범, 콘서트 집중에 열심히 임했다"라며 하이브 내홍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수빈은 "늘 그래왔듯이 우리가 준비한 것들,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여러분들께 아낌없이, 후회 없이 보여줄 수 있게 많은 활동을 할테니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KSPO DOME=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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