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와 발맞추며… 강변길 '가을산책' [하남 미사한강모랫길·위례강변길 걷기대회]
고공강하·태권도 등 부대공연·경품행사도
‘제12회 특전사와 함께하는 미사한강모랫길·위례강변길 걷기대회’가 시민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일 하남시청과 미사호수공원, 하남위례길, 미사리 공공강하훈련장 등지에서 개최됐다.
하남시 미사리 공공강하훈련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황학용 하남시 부시장, 최진용 하남시 체육회장, 김영진 경기일보 상무이사, 곽종근 특전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경기일보와 하남시체육회, 특수전사령부 등이 공동 주최하고 하남위례길사람들이 주관한 대회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으며 맨발걷기 도시로 우뚝 선 하남시민의 힐링 축제로 거듭났다.
특히 대회는 특전사와 공동 주최로 진행되면서 특전사 대원(OB 포함)들의 고공강하·태권도 시범훈련으로 시민들의 감동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걷기 코스는 오전 9시께 하남시청 내 농구장과 미사호수공원 등 두 곳(2개조)에서 출발, 특전사 고공강하훈련이 진행된 미사리 고공강하훈련장까지 이어졌다. 참가자 2천여명은 한강 둑방길과 하남위례길을 걸으며 형형색색 단풍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스타트 지점인 시청 농구장에 집결한 가족단위 시민들은 출발에 앞서 30여분 동안 하남시 G스포츠 체조(에어로빅) 아이들과 에어로빅 에어로빅 코치, 학부모 등 20여명의 지도로 가볍게 몸 풀기를 한 후 오전 9시30분께 첫발을 내디뎠다.
또 다른 코스인 미사호수공원에서 출발한 시민들도 도착 지점까지 1시간여 동안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걸었다.
이들 2개조가 미사리 특수전사령관배 고공강하경연대회 장소에 속속 집결하면서 참가자는 최다 인파를 이뤘고 특전사령관이 입장하자 곧바로 대회 개회식이 진행됐다.
황학용 하남부시장은 “이번 대회가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해가 갈수록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특히 수도권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최고의 맨발걷기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하남에서 이 같은 행사를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걷기로 건강을 챙기고 특전사의 고공강하 시범훈련 등을 관람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진용 하남시체육회장은 “경기일보, 하남시체육회 등은 물론이고 특전사와 함께하는 걷기대회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성공리에 열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민군이 함께 하는 모범적이고 뜻깊은 행사로 더욱더 발전하는 시민축제로 거듭나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최 측이 마련한 경품 행사가 이날 행사 대미를 장식했다. 세탁기와 냉장고, 50인치 대형 TV 등 다양하게 준비된 경품이 추첨을 통해 주인을 찾아가면서 넉넉함과 아쉬움 속에 내년 대회를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이현재 하남시장 인터뷰 “우수한 걷기 인프라… 국방 소중함 새긴 힐링타임”
Q. 미사한강모랫길·위례강변길 걷기대회가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의미를 부여한다면.
A. 제12회 특전사와 함께하는 미사한강모랫길·위례강변길 걷기대회는 하남의 랜드마크인 미사한강모랫길에서 걷기와 맨발걷기를 병행할 수 있도록 기획돼 하남의 우수한 걷기 인프라를 소개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특히 미사 한강모랫길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푸르른 한강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도록 설계돼 많은 시민에게 황홀한 경험을 안겨줬다고 판단한다. 아울러 하남 위례길은 도미 부부의 전설이 깃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위례사랑길, 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위례역사길, 하남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위례둘레길,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위례강변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위례강변길은 가을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멋진 풍경을 제공할 것이다.
Q. 걷기대회는 특전사가 참여하면서 볼거리가 많아졌다.
A. 이번 걷기대회는 도착 지점인 미사고공훈련장에서 제46회 특수전사령관배 고공강하경연대회 개회식이 함께 진행됐다. 개회식은 특수전사령부가 준비했는데 고공강하훈련과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행사로 대한민국 특전사령부의 용맹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국방의 소중함을 되새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아울러 행사 마지막에는 다양한 경품 추첨이 이뤄지면서 가족과 연인 등 행사에 참여한 많은 시민이 마지막까지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다고 생각한다.
Q. 하남이 ‘명품 맨발 걷기 도시’라는데 비결은.
A. 하남시는 현재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품 맨발걷기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환경을 활용해 시민들이 걷고 싶은 인프라를 조성했기에 가능한 결과다. 앞으로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도시 브랜드 강화를 목표로 민관 협력을 강화해 세계인이 찾는 맨발걷기 환경을 조성하겠다.
Q.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 청정 자연과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하남에서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미사한강모랫길·위례강변길 걷기대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 ‘살고 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을 슬로건으로 한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맨발걷기길을 조성하고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권역별로 버스킹을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펼치고 있다. 걷기대회로 거듭나고 있는 하남 발전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 줬으면 한다.
■ 걷기대회 이모저모
○…어느 때보다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진행된 걷기대회는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참석한 가족단위 참가자로 부터 70~80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함께하면서 시민 힐링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 이날 오전 9시부터 30여분 동안 시청 농구 코트에 모인 시청 출발조는 음악에 맞춘 20여명의 하남시 G스포츠 체조(에어로빅) 아이들과 에어로빅 코치, 학부모들의 몸 풀기 동작을 따라 하면서 서서히 분위기가 고조되는 모습. 이어 또 다른 출발 지점인 미사호수공원에서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조는 곧바로 스타트 선에 오르며 걷기 코스인 덕풍천변으로 진입하면서 본격적 걷기에 돌입. 개회식에는 하남시을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국의의원과 국민의힘 이창근 당협위원장, 윤태길 경기도의원, 정병용·박선미·오승철 시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
○…이날 걷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잔잔한 바람에다 날씨까지 온화해 특전사가 준비한 고공강 시범훈련을 볼 수 있어 모두가 흐뭇한 표정. 개회식 후 진행된 특전사 고공강하시범훈련은 1천여m 상공의 헬기에서 강하한 22명의 대원들이 이날 행사 및 태극기 등의 현수막을 달고 착륙 지점에 무사히 안착하면서 시민들의 박수와 탄성을 자아내기도. 이어 100여명으로 구성된 2군단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무술공연 순서에 이르러 행사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하면서 모두가 즐거워하는 표정이 역력. 특히 태권도 시범단이 전신을 두세 번 회전하며 무려 5개 표적을 격파하는 최고의 기술을 선보이자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사고 걱정도 잠시, 탄성과 함께 연이은 기립 박수로 응답.
○…행사 말미에 이르러 참가한 시민들이 기대하던 경품 추첨 행사가 진행되면서 당첨된 시민들은 함박웃음. 반면 당첨번호를 비켜간 시민들은 아쉬운 표정을 보이며 이날 대단원을 장식. 특히 50인치 대형 TV에 당첨된 주인공은 덕풍동에 거주하는 78세 최재분 할머니로 당첨 소식에 잠시 어리둥절하다 이내 기뻐하는 표정을 지으며 행사 관계자들의 기념촬영에 응하는 모습.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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