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면받는 북항마리나 상업시설…“사업성 재검토를”

조민희 기자 2024. 11. 3. 19: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미래 발전의 한 축으로 꼽히는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이 1·2단계 모두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내 최초 복합 항만시설인 '북항 마리나'의 상업시설 운영사업자 선정 작업(국제신문 지난 7월 19일 자 11면 등 보도)이 또 실패했다.

지난해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정부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검찰 수사 등의 부정적 여파에 더해 이미 완공된 주요 시설조차 운영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어 사업성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운영사업자 선정 또 불발

- BPA-입찰 차순위 적격자
- 한달간 협상 끝 끝내 결렬
- 내달 재공모…전망 불투명

부산 미래 발전의 한 축으로 꼽히는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이 1·2단계 모두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내 최초 복합 항만시설인 ‘북항 마리나’의 상업시설 운영사업자 선정 작업(국제신문 지난 7월 19일 자 11면 등 보도)이 또 실패했다. 지난해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정부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검찰 수사 등의 부정적 여파에 더해 이미 완공된 주요 시설조차 운영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어 사업성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으로 1단계 사업지에 들어선 국내 최초 복합 항만시설인 ‘북항 마리나’ 전경. 국제신문 DB


3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6월 공모 입찰에 참여한 차순위 업체와 한 달여간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 차순위 협상적격자와의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협상적격자가 마지막 단계에서 결렬을 통보해 최종 계약에 실패했다. 북항 마리나 상업시설이 자리한 건축물은 7층 규모로 입찰 대상 면적은 6748.73㎡이다. 현재 BPA가 지난해 12월부터 직접 운영하는 아쿠아 시설(다이빙풀과 수영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인 수변 카페, F&B(식음료 매장), 상가, 숙박시설 등이 대상이다. 입찰가는 연 16억3300만 원(부가세·관리비 별도)이었다.

앞서 BPA는 지난 6월 관련 입찰을 진행, 응찰한 2개 업체 중 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한 달여간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계약에 실패했다.

BPA는 입찰 조건 등을 수정해 다음 달께 재공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여러 여건을 종합할 때 사업자 찾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분석돼 콘텐츠 및 사업성 재검토 목소리가 커진다. BPA는 2020년부터 운영사업자를 찾는 공모를 수차례 진행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결국 아쿠아 시설은 BPA가 직영하기로 하고 올해는 나머지 상업시설만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낮춰 사업자를 찾았으나 역시 실패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원인으로는 ▷초기 투자 비용 과다 ▷경기 침체 ▷인근 인프라 부족 ▷북항재개발사업 부진 등이 꼽힌다. 상업시설 내부 인테리어 비용만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 침체로 전반적으로 공실률이 높고 소비지수가 주는 것도 초기 투자 비용 과다를 예상하는 한 요인이다. 또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인근 인프라가 아직 공사 중이거나 운영 중인 곳이 거의 없어 집객 효과 역시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1단계 북항재개발사업지가 활기를 띠기 위해서는 앵커시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이 건물은 최근 부산시 건축대상을 받을 정도로 건축미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태환 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운영사업자를 급하게 찾으려다 보니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40실 정도 호텔로는 사업성이 안 나오는데 왜 포함됐는지 의아하다. 지금이라도 콘텐츠 및 구성, 사업성 등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