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꽉"…국내증시, `빅 이벤트` 소화하며 급등락 전망

신하연 2024. 11. 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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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4~8일) 국내 증시는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업종 차별화와 단기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선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업종별 희비가 극명해지고 금리 역시 차별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보다 중요한 것은 대선 이후 FOMC의 금리인하 경로, 그리고 향후 경제 전망이다.

이번주 코스피 전망치는 2490~2610포인트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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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이번 주(4~8일) 국내 증시는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업종 차별화와 단기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더불어 대선 이후에는 곧바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예정돼 있어 등락 폭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40.91포인트(1.58%) 내린 2542.36으로 3주 연속 하락하면서 5주째 2500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대한 경계심에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2600선에서 더욱 멀어졌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기대감에 힘입어 34일 만에 외국인 순매도세를 끊고 반등했으나 SK하이닉스 등 기존 HBM 밸류체인 종목들은 풍선효과로 하락하는 등 종목별 순환매 장세를 보이고 있다.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기습 결정한 고려아연은 하루 만에 시총 9조6000억원을 날려버리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거센 매도세를 이어가며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조4899억원을 순매도하며 10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기관이 6695억원, 개인이 8153억원을 순매수하며 각각 3주, 5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는 등 외국인 대 기관·개인의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미 대선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른 가운데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3%를 넘는 등 고금리 부담까지 겹쳤다.

선거가 초박빙 양상인 만큼 개표가 시작되는 한국시간 6일 오전부터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주별 개표 양상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2020년 선거 당시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나흘이 걸린 것과 비슷한 양상이 재연되면서 혼란이 길어질 수도 있다.

현재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시장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는 상황이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되돌림이 발생할 수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선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업종별 희비가 극명해지고 금리 역시 차별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 대선이라는 큰 산을 넘으면 FOMC의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또 다른 고비가 기다린다. 9월 FOMC에서 0.5%포인트 빅컷을 단행한 연준의 이번 선택은 0.25%포인트 인하일 것이라는 데는 시장의 예상이 일치한다.

기준금리 인하보다 중요한 것은 대선 이후 FOMC의 금리인하 경로, 그리고 향후 경제 전망이다.

여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견조한 경기와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자신감을 밝힌다면 투심 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한편 오는 4~8일 열리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중국 경기 회복 여부에 대한 힌트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상무위에서 10조위안(약 1933조원) 규모의 대규모 부양 패키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양책 규모가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경우 중국 관련주에 대한 투심이 개선될 수 있다"며 화장품·음식료·철강업종의 수혜 가능성을 예상했다. 이번주 코스피 전망치는 2490~2610포인트로 제시했다.

오는 4일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상품이 첫 선을 보인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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