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장외서 ‘尹탄핵론’ 띄우기…與 “李대표 방탄용”

조원호 기자 2024. 11. 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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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표결 땐 채상병국조 함께 처리"- 김민석 등 사실상 尹탄핵 공식화- 김 여사 녹취론 존재엔 "NCND"- 혁신당 "이달 안 탄핵안" 속도차- 국힘 "여론전으로 사법부 압박"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정부여당을 향한 총공세를 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서울역 앞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 집회에서 사실상 윤 대통령 탄핵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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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특검법’ 수용 촉구

- “재표결 땐 채상병국조 함께 처리”
- 김민석 등 사실상 尹탄핵 공식화
- 김 여사 녹취론 존재엔 “NCND”
- 혁신당 “이달 안 탄핵안” 속도차
- 국힘 “여론전으로 사법부 압박”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정부여당을 향한 총공세를 폈다.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지난 2일 서울역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집회에서 이재명 대표 등 야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서울역 앞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 집회에서 사실상 윤 대통령 탄핵을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역풍을 고려해 ‘대통령 탄핵’ 발언을 삼가고 있지만, 이 대표가 이번 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발한 2016년 촛불집회를 언급, 사실상 탄핵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민석, 이언주 최고위원 등은 직접 ‘탄핵’을 말했다.

다만 민주당은 특검법 통과를 우선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역풍 우려 외에도 실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까지 끌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현실론이 그 배경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로 삼고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사는 길은 김건희 특검 수용밖에 없다.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도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민심을 따르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여투쟁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특검법 통과 촉구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추가 집회 혹은 국회 농성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한 뒤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법에 대해 재의를 요구할 경우, 28일 본회의에서 다시 이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마침 이날은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방해 및 수사외압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의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날이기도 하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이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된 추가 자료나 녹취록을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녹취록 등) 자료는 많이 있다”면서도 “김 여사의 육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정치적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조국혁신당은 이달 중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내겠다고 밝히는 등 대여 공세에서 야당은 속도차를 보이고 있다. 혁신당은 탄핵소추안에 포함할 탄핵 사유를 17개로 나눠 정리 중이며, 이달 안에 조문 작업을 거쳐 초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몇 가지 탄핵사유를 언급하면서 “국민에게 가장 쉽게 와닿는 건 ‘명태균 게이트’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이다. 특히 ‘명태균 녹취록’은 굉장히 중대한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보당도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고 연말까지 탄핵 국민투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있었던 장외집회 목적은 이재명 대표 방탄 하나임을 전 국민이 알고 있다”며 “여론전으로 검찰과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제1당이 거리로 나갈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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