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0%대 지지율 속 설상가상 녹취록…韓 쇄신 요구 거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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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육성 녹취록 공개 후폭풍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이 추가 폭로를 예고하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법적 문제가 없다"며 윤 대통령 비호에 나섰다.
녹취록 공개에 따른 부정적인 평가가 확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추후 윤 대통령 지지율은 이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갤럽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과 동률인 32%를 기록, 윤 대통령 지지율과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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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율 추가 하락 가능성 커져
- 尹 4일 예산안 시정연설 불참
- 한동훈은 與회의서 요청 전망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 녹취록 공개 후폭풍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이 추가 폭로를 예고하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법적 문제가 없다”며 윤 대통령 비호에 나섰다. 다만 여당 내 친한(친한동훈)계는 김건희 여사 문제를 공개적으로 짚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간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전반에 대한 쇄신을 요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주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지지율은 19%였다.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p))로,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보수의 심장으로 꼽히는 대구·경북(TK)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18%로, 전국 평균보다 더 악화된 민심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선 22%였다.
문제는 지난달 31일 공개된 녹취록 영향이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갤럽은 “3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며 “윤 대통령과 명태균의 녹음 파일의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7, 2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0.0%)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17%였다. 녹취록 공개에 따른 부정적인 평가가 확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추후 윤 대통령 지지율은 이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이 보인 “법적으로 문제 될 것 없다”는 태도는 지지율을 더 끌어내리는 악재라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이 살라미식 추가 폭로를 이어가고, 그때마다 대통령실이 해명하는 식으로 상황이 전개되면 향후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는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4일 예정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키로 확정, 11년 만에 국무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할 것으로 보인다.
갤럽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과 동률인 32%를 기록, 윤 대통령 지지율과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이에 한동훈 대표의 공식 입장 표명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그는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달 30일 윤석열 정부의 성과를 언급하며 “이런 성과들이 몇몇 상황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우려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며 “그런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지 못하면, 개혁 추진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도 총체적인 변화와 쇄신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대통령 임기 단축, 하야, 탄핵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선 보수결집을 앞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선 나온다. 동시에 정부여당을 향한 야당 공세에 대응할 메시지도 함께 낼 것으로 관측된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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