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 시술하고 무좀 치료로 둔갑…보험사기 일당 검거
[앵커]
피부미용 시술을 하고 도수 치료나 무좀 치료로 위장해 실손 보험금을 챙긴 보험 사기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챙긴 보험금은 10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과 부산 남부경찰서는 병원 의료진과 브로커, 가짜 환자 등 270여 명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피부 미용 치료를 한 뒤, 이를 도수 치료나 무좀 치료를 받은 것처럼 꾸며, 보험사로부터 실손 보험금을 챙겨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금감원 조사 결과, 이 같은 수법을 설계한 사람은 의사 A 씨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방송 출연과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인지도를 쌓은 뒤, 환자들을 모집했습니다.
고가의 피부 미용 패키지를 결제한 환자에게 도수 치료 등을 받은 것처럼 보험 서류를 발급했습니다.
피부 미용 시술은 실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없지만, 도수 치료 등은 가능한 점을 이용한 겁니다.
또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치료한 날엔 가짜 진료 기록을 발급하지 않는 치밀함도 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또다른 병원 의료진들도 가담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환자 모집 역할을 해 온 브로커들도 적발됐는데, 결제금의 20%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의사 A씨와 의료진, 환자 등이 수년간 챙겨 온 보험금은 1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금감원은 "보험 사기는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보험 제도를 훼손하는 대표적인 금융범죄"라며, "보험 사기 척결을 위해 경찰과 공조 수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지숙 기자 (vox@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우크라 “박격포 등 무장…북한군 7천 명 우크라 국경 집결”
- “폭격에도 끄떡없다”…우크라 VIP 단골 숙소 ‘방공호’ 들어가 보니
- 국민의힘 “더불어방탄당”…민주 “11월 특검의 달”
- 대법원으로 간 ‘세기의 이혼’ ② ‘가족·가정’ 강조한 노소영 [주말엔]
- “결혼식엔 걸어들어와” 장인어른 말에 슈퍼로봇 파일럿 된 사연 [주말엔]
- [단독] 킨텍스에 또 ‘폭발물 설치’ 허위 게시글…경찰 수색 나서며 행사 차질
- 매년 1만 명 검진…건강검진버스에서 나오는 ‘국민건강 성적표’
- [영상] V리그 특급 레오 위협하는 쿠바 동생 엘리안
- 피부미용 시술하고 무좀 치료로 둔갑…보험사기 일당 검거
- 쌀쌀한 날씨…‘마비·두통’ 생겼다 사라져도 의심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