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수원 삼성, 시즌 최종전 안산전 2-1 역전승…‘승격 불씨’ 살렸다

박효재 기자 2024. 11. 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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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수원 삼성 배서준이 3일 안산 그리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동점 골을 넣은 뒤 이기제와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K리그2로 강등된 수원 삼성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승격의 희망을 살렸다.

수원은 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6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수원은 시즌 36경기에서 15승 11무 10패(승점 56)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홈팀 수원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파울리뇨, 김현, 박승수가 스리톱을 맡고 강현묵, 홍원진, 피터가 중원을 구성했다. 이기제, 한호강, 조윤성, 이시영이 포백을 책임지고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안산은 3-4-3으로 맞불을 놨다. 양세영, 김도윤, 김우빈이 공격진을 형성했고, 이택근, 이지훈, 최한솔, 김재성이 미드필드에 포진했다. 김정호, 김영남, 장유섭의 스리백에 골키퍼 장갑은 이승빈이 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수원은 파울리뇨를 중심으로 한 빠른 공격 전개로 안산 수비진을 흔들었고, 안산은 역습으로 수원을 위협했다. 전반전은 양 팀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11분, 안산이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다. 수원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영남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낮게 깔린 공은 수원의 수비벽 사이를 뚫고 왼쪽 골문 구석을 파고들었다.

위기에 몰린 수원은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후반 24분, 기회가 찾아왔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배서준이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약 25m 거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 골의 기세를 몰아 수원은 5분 뒤 역전 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코너킥 상황. 파울리뇨가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윤성이 수비수를 따돌린 뒤 헤더로 마무리했다.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 수원은 안산의 거센 반격에 시달렸다. 후반 추가시간 8분이 주어진 가운데, 경기 종료 직전 안산의 공격 과정에서 페널티킥 의심 상황이 발생했지만, VAR 판독 결과 무위로 돌아갔다. 수원은 남은 시간 수비진의 철벽 방어와 양형모 골키퍼의 선방으로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제 수원의 운명은 최종전을 남겨둔 다른 팀들의 결과에 달렸다. 5위 전남 드래곤즈(35경기 승점 54)는 2위 서울 이랜드(35경기 승점 58)와 맞붙고, 6위 부산 아이파크(35경기 승점 53)는 8위 부천FC(35경기 승점 49)와 경기를 치른다. 전남과 부산이 모두 승리할 경우 수원은 6위로 밀려나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다.

FC 안양은 이미 K리그2 우승을 확정하며 자동 승격을 이뤘다. 2위 팀과 3~5위 팀 간 치르는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 두 팀은 K리그1 10위, 11위 팀과 승강 PO에서 맞붙어 내년 시즌 K리그1 잔류 또는 승격을 다투게 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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