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용산에 ‘명태균 의혹 규명’ 압박하나? 당 차원 진상조사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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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 공개 후 나흘째 침묵 중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4일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면서 내용과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정부 출범 후 최저치인 19%(한국갤럽 조사)를 기록하며 민심의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한 대표는 메시지의 수위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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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 공개 후 나흘째 침묵 중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4일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면서 내용과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정부 출범 후 최저치인 19%(한국갤럽 조사)를 기록하며 민심의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한 대표는 메시지의 수위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가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건의한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 관련 의혹 해소 협조 등 이른바 ‘3대 해법’을 거듭 촉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의혹 규명을 위한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요구하면서, 대통령실이 ‘법적·상식적으로 문제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열린 자세로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할 수 있다.
한 대표 측은 지난달 15일 명 씨가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나눈 모바일메신저 대화를 공개한 직후부터 명 씨 관련 사건의 전모를 알려달라고 대통령실에 요청한 바 있다.
친한계는 대통령실과 당의 주도적 진상 파악이 있어야 야당의 ‘탄핵 공세’를 방어할 명분이 생긴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 대표가 진전된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특별감찰관 추진 여부에 대한 당의 입장이 정해질지도 주목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번 주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여부를 논의할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친한계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하락과 명 씨와의 통화 녹음 공개로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할 특별감찰관 추진 논리가 더욱 강화됐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친한계가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해야 한다는 친윤(친윤석열)계와 의총에서 격돌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문제를 표결로 정할 경우 계파 갈등이 한층 표면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추천 여부가 지도부 내 합의 방식으로 매듭지어지거나, 결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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