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北·러 밀착’ 규탄 이어… EU도 공조 강화 속도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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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외교·안보 수장들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심화를 강력 규탄하자, 북·러 외교수장도 양국 간 군사동맹 조약 이행 의지를 과시하며 맞받아쳤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개최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서 북·러 군사협력 규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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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렐 EU 고위대표 DMZ 방문
4일 조태열과 전략대화 주재
북한, 모스크바 전략 대화로 응수
“러, 북한지도부에 전적 지지 표명”
마주 달리는 남북 최선희 북한 외무상(왼쪽)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야로슬라프스키역에서 열린 김일성 소련 첫 공식방문 기념현판 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용현 국방장관이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제1차 한-캐 외교·국방(2+2) 장관 회의’가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모스크바·오타와=타스연합뉴스·AP뉴시스 |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공조도 강화될 전망이다. 3일 방한 중인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오후 5시30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국과 DPRK(북한) 사이의 DMZ 방문으로 평화에 대한 더 많은 투자의 필요성을 또다시 상기했다”고 썼다. 보렐 고위대표는 4일 조 장관과 제1차 한·EU 전략대화를 공동 주재한다.
북·러도 최근 강화된 양국 관계를 과시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전략대화를 갖고,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의 조항들을 이행하려는 굳은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일 밝혔다. 또 “러시아 측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침략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가 지도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했다. 최 외무상은 “언제나 러시아 동지들과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공개 대화에서 양측은 북한군 지원 문제와 국제사회 공동 대응 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략대화에 앞서 1949년 3월 김일성의 첫 소련방문 기념행사도 가졌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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