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live] 아쉬운 패배에도 친정 수원 응원한 이관우 감독, "명가가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기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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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우 감독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지만, 친정팀 수원을 향한 응원을 보냈다.
안산 그리너스는 3일 오후 4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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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용인)]
이관우 감독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지만, 친정팀 수원을 향한 응원을 보냈다.
안산 그리너스는 3일 오후 4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안산은 11위를 유지했고, 수원은 플레이오프 경쟁이 가능한 리그 4위로 도약했다.
안산은 후반전이 시작되고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영남이 감각적으로 시도한 슈팅이 골문 구석을 갈랐다. 수원은 뮬리치, 배서준을 들여보냈고, 최전방에 공격 숫자를 늘리면서 총력전을 펼쳤다.
계속 두드리던 수원이 결국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23분 이시영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현이 내줬고 배서준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5분 만에 수원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파울리뇨가 올린 볼을 조윤성이 헤더로 꽂아넣었다. 결국 경기는 안산의 역전패로 종료됐다.
경기 후 이관우 감독은 "먼저 선수 생활을 수원에서 하고 오늘 지도자로서 처음 경기했는데 굉장히 설렜던 한 주였다. 진 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수원이 플레이오프 희망이 있어서 한편으론 명가가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친정팀을 응원했다.
이어 "사실 수원전 준비하면서 여러 패턴보단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려고 생각했다. 준비한 거에 아쉬움은 남는데 오늘 경기는 감독으로서 좀 판단미스였던 거 같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김영남이 프리킥으로 만든 원더골에 대해서는 "김영남, 최한솔, 이지승이 훈련 끝나면 프리킥 많이 연습한다. 수비벽 세우고 연습할 수는 없었는데 그런 장면 나와 놀랐다. 영리한 친구라서 상대 뒤에 사람 안 누워 있어서 그 덕에 득점한 거 아닌가 싶다"고 웃었다.
거친 양상으로 경기가 이어지면서 안산은 종료 직전 악재가 거듭됐다. 장유섭과 이준희 등 퇴장자가 연달아 발생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기도 했다. 이관우 감독은 "아쉽지만 판정 존중한다. 여러 상황 있지만 빠르게 인정하고 다음 걸 또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안산은 마지막 39라운드에서 홈 경기를 남겨뒀다. 이관우 감독은 "사실 팬들은 경기력을 좋아하는 거 같지 않다.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 한다.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부분이 경기력을 끌고 가면서 우리가 좋은 모습 보이고 순위 꼴찌할 바엔 순위 가능성을 더 보여주고 싶었다. 홈경기의 경우 팬들이 제일 원하는 건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이겼을 때 희열일 거다. 승리를 준비하려 한다"고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달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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