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명태균 녹취’ 공개 후… 한동훈, 나흘째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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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도 메시지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인 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 해소를 필두로 대통령실의 쇄신을 강하게 요구해 온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 정황에 대해선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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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최고위서 첫 입장… 쇄신 압박 주목
당내에서도 “김여사 특검” 등 요구 분출
“침묵도 메시지다.”
한 대표는 물밑에서 대통령실에 의혹에 대한 설명과 민심 수습을 위한 쇄신을 요청하는 한편, 중진 의원을 비롯한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며 적절한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 주변에선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 간 통화 내용과 관련해 세부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되, 국정 전반의 쇄신을 보다 강하게 촉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우선 대통령실이 나서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 대표는 민주당의 반헌법적 장외 집회를 비난하면서 대통령이 앞장서서 쇄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당에서도 대국민 사과, 개각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이 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당선인 시기의 공천개입 논란에 대해 진정 어린 사과가 불가피하다”며 “독소조항들을 삭제한 여야 합의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해진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민심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일 때 정국의 반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고, 유승민 전 의원도 “김여사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대해 빠른 시일 내 결단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해법을 제시하라”고 썼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용산에서도 일반 국민의 목소리도 잘 경청하고 대응도 고심하는 것으로 안다”며 “당대표를 중심으로 의원들 의견을 모아 (국민 여론에) 화답하고 반전시킬 방안이 뭐가 있을까 더 깊게 폭넓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관·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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