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인사·정무·정책 난맥… 전면 쇄신만이 돌파구" [임기 반환점 尹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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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가 10일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과 대통령실 운영 난맥상, 당정 갈등이 겹치며 국정수행 지지도는 집권 후 최저치인 10%대로 추락했다.
세계일보가 3일 여야 원로와 정치 컨설턴트·여론조사 전문가·교수·평론가 등 9명을 심층 인터뷰해 분석한 결과 이들은 "대수술 없이는 임기 후반 국정 동력 회복이 어려운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인사와 정무·정책 전반에 걸친 쇄신만이 돌파구"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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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개혁, 의정갈등 블랙홀에 빠져
경기 회복 부진·명태균 녹취 파문 여파
尹 지지율 19% 취임 후 최저치 추락
與 고문단 “尹엔 소통, 韓엔 단합” 주문
윤석열정부가 10일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과 대통령실 운영 난맥상, 당정 갈등이 겹치며 국정수행 지지도는 집권 후 최저치인 10%대로 추락했다.
당 원로들로 구성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이날 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에게 각각 ‘초심과 화합’을 주문했다.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대통령은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시고 판단해달라”고 했고, 한 대표에겐 “당내 화합, 대야 투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들로 구성된 시·도지사 협의회도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에게는 소통 및 국정 쇄신을, 한 대표에겐 당정 일체와 단합을 요구했다.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윤석열정부의 브랜드인 4대 개혁도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 정부는 올해 2월 의대 2000명 증원 등을 발표하며 의료개혁의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전공의·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이 8개월 넘게 이어지는 등 국정 동력을 약화하는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연금개혁과 교육개혁도 답보 상태다.
경제는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라는 악재를 안고 출범했다. 고물가 속에 실질임금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0.2%, 1.1% 줄며 뒷걸음질쳤다. 소매판매는 올해 3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긴축이 이어지면서 내수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 다만 한·미동맹 복원과 한·미·일 3각 안보협력 강화 정책은 긍정 평가가 많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 발표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인 19%를 기록했다. 3주 연속 부정평가 1위 원인으로 ‘김건희 여사 문제’(17%)가 꼽혔다.
조병욱 기자, 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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