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적연구원’ 첫 등장…‘적대적 두 국가’ 선언 맞춰 명칭 바뀐 듯
조국통일연구원의 새 이름일 가능성
‘적대적 두 국가’ 선언 후속 조치인 듯
북한이 3일 ‘대적연구원’이라는 새로운 대남기구를 공개했다. 기존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의 간판을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대적연구원의 백서’를 보도했다. 북한 매체에서 대적연구원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적연구원 백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해당 기사는 윤석열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반공화국 대결을 권력유지의 최적 공간으로 삼고 있는 최악의 안보 무능 대통령”이라고 했고, “독선과 불통, 오만과 전횡은 윤석열식 통치의 또 다른 오명”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식 ‘자해 통치’”라거나 “검찰공화국”을 언급했다.
대적연구원은 기존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의 새 이름일 가능성이 있다. 조국통일연구원은 백서를 통해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천하 악당”이라고 비난했다. 2015년에도 백서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희세의 악녀”라고 비난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남북을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한 것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이후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민족경제협력국·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하는 등 통일·동족 개념을 지우고 있다. 통일전선부가 ‘노동당 중앙위 10국’으로 변경됐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현재까지 북한이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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