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도영부터 ‘청량’ 도영까지… K팝 대표 보컬맛집 [리뷰]
1~3일 3일 동안 1만5000명 관객 동원
‘반딧불’부터 ‘댈러스 러브 필드’까지
2시간 30분 동안 28곡 생라이브 열창
“팬께 받은 사랑, 노래로 돌려주고파"
그룹 NCT 도영의 솔로 앙코르 콘서트 ‘2024 도영 콘서트 [ 디어리스트 유스, ]’(2024 DOYOUNG CONCERT [ Dearest Youth, ])가 11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디어리스트 유스,’는 9개 지역 15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도영의 첫 아시아 투어 피날레를 장식하는 공연이다. 3일 동안 약 1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 마지막 날인 3일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도영은 이번 공연에서 솔로곡부터 커버곡, 컬래버곡 그리고 NCT와 NCT 127의 곡까지 무려 28곡을 생라이브로 선보였다. 2시간 30분이 넘는 시간을 오로지 도영의 목소리로만 채웠는데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무대를 끝까지 완성했다. 특히 향기로도 기억되는 콘서트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조향한 향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네잎 클로버 모양의 컨페티 등 풍성한 볼거리를 더했다.
도영의 목소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 최근 발표한 프로젝트 참여곡 ‘첫사랑’과 ‘인형’으로 감미로운 발라드 감성을 선보인 도영은 ‘17’, ‘내가 됐으면 해’와 커버곡 ‘깊은 밤을 날아서’의 부드러운 보컬로 관객들을 어루만졌다. 특히 ‘깊은 밤을 날아서’ 무대에선 피아노 연주자와 밀당 하듯 보컬과 피아노 소리를 주고받으며 재치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진 ‘눈의 꽃’, ‘끝에서 다시’, ‘온기’ 무대에선 호소력 짙은 보컬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박효신의 명곡인 ‘눈의 꽃’ 커버 무대에선 도영 특유의 청량하면서도 힘 있는 보컬로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곡은 이르면 연내 리메이크 음원으로 발매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객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공연 내내 자신을 ‘노래하는 도영’이라고 소개한 도영은 후반부엔 ‘노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OST ‘라이크 어 스타’를 시작으로 ‘별빛이 피면’, ‘타임 머신’, ‘나의 바다에게’, ‘새봄의 노래’까지 도영의 음색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끝도 없이 쏟아졌다.
앙코르도 알찼다. 도영의 첫 솔로앨범 ‘청춘의 포말’에서 명곡으로 손꼽히는 ‘댈러스 러브 필드’를 비롯해 ‘디어’, ‘쉼표’까지 무려 3곡을 라이브로 열창했다. 그중 ‘디어’는 도영의 미발표 자작곡으로, 팬들을 향한 진솔한 마음이 촘촘하게 담겨 진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팬에게 받은 편지를 곡으로 풀어낸 ‘넌 사랑받는 사람이야 / 말해주고 싶은 사람이야’, ‘나의 세상은 너 / 너의 세상은 나니까’, ‘니가 웃으면 그게 나를 위한 선물이야’ 등 노랫말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관객들도 마지막 순간까지 응원봉을 흔들고 주요 파트를 떼창하는 등 도영의 보컬을 만끽하며 즐겼다.
첫 솔로 콘서트를 마친 도영은 “여러분이 저를 사랑하는 만큼, 저도 여러분을 아끼고 사랑한다”며 “제가 받은 사랑을 여러분께 노래로 돌려주고 싶고 오래오래 노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제 노래가 여러분이 주인공인 영화 속에서 OST 같은 존재가 됐으면 한다”며 “의미 있고 벅찬 순간에 떠오르는 노래이자 공연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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