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청춘의 정석' 도영, NCT 넘어 솔로콘도 눈부셨다

김선우 2024. 11. 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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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인생의 OST가 되고 싶어요.” 홀로 무대에 선 도영도 시리도록 눈부셨다.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도영 앵콜 콘서트 '디어리스트 유스,(Dearest Youth,)' 마지막날 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공연은 NCT127 활동을 넘어 지난 4월 솔로가수로 데뷔한 도영이 홀로 선보이는 콘서트다.

서울을 비롯해 투어를 마친 뒤 다시 앵콜콘으로 돌아왔다. 솔로 앨범을 통해 청춘을 노래한 도영은 이날 공연에선 6일 발매되는 신곡 '시리도록 눈부신', 미공개 자작곡 '디어' 등을 첫 공개하는 등 더욱 알찬 세트리스트를 선보였다.

도영은 첫 솔로 앨범 '청춘의 포말' 타이틀곡인 '반딧불'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수록곡 '로스트 인 캘리포니아', 해찬과 컬래버레이션 곡 '마니악' 등 다양한 무대로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NCT127의 메인보컬답게 전곡 밴드 반주에 올라이브를 소화하며 보컬리스트의 면모를 입증했다. 도영은 마치 스스로 빛을 내는 반딧불처럼 3시간 가량 무대 위에서 반짝였다. 커버곡으로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박효신의 '눈의 꽃'을 열창해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핸드볼경기장을 가득 채운 시즈니(팬덤명)는 매 무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 중반 도영이 직접 선보이는 NCT 곡 메들리도 눈길을 끌었다. 보컬 라인인 도영이지만 랩도 척척 해냈다. 외에도 '스티커' '베기 진스' 등을 선보였다. 이 때만큼은 관객들도 박수가 아닌 '떼창'으로 환호했다.

도영은 “'눈의 꽃'은 내 팬이 아님에도 친구를 따라 왔다거나 부모님과 왔다거나 한 경우도 있다. 또한 '눈의 꽃'을 머지 않아 올 해 안에 리메이크 음원으로 발매하게 됐다. 홍보차는 아니고 (좋은 기회로) 이번 공연에서도 부르게 됐다”며 “이 버전은 이 공연에서만 볼 수 있다. 음원은 확장 버전과 악기가 채워진 버전이다. 오늘 버전은 이 공연이 유일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랩도 보여드렸는데 오해 안 했으면 좋겠다. 내 공연을 처음 본 분도 있을텐데 멋있으려고 한 랩이 아니다. 도영이가 누구지 하고 왔는데 랩을 하는데 잘하지도 못하는데 랩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자기소개를 하자면 난 그룹에서 노래를 많이 했다. 유쾌함을 드리고자, 도파민이 터지길 바라는 마음에 준비한 무대다”라며 귀여운 해명을 이어갔다.










이날 NCT127 쟈니, 레드벨벳 슬기, 엑소 수호·디오, 조나단 등 다수의 동료들이 참석해 응원했다. 도영은 “선배님들이 오면 감회가 새롭다. 형들 노래하는 거 보면서 연습하고 했다”며 감상에 젖었다.

앵콜콘서트답게 더욱 여유로워진 무대매너도 돋보였다. 곡 중간 가벼운 율동을 선보이거나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을 이어갔다. 운영적인 측면도 돋보였다. 예상보다 높은 기온에 대비, 스탠딩석 관객들을 배려해 진행요원이 수시로 물이 필요한 관객들을 확인하고 물을 건네 사고를 방지했다.

도영은 “체감상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덥다고 바로 돌아가서 시원한 거 먹으면 안된다. 더 안좋을 수도 있다. 더운 날씨에도 보러와줘서 감사하다”며 “여러분 각자의 인생이 있을텐데 가장 벅찬 순간에 여러분이 주인공인 영화에 나올 수 있는 OST를 부르고 싶은 사람이다. 내 노래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연 막바지 도영은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공연을 준비하며 내가 잘 살았구나 생각했다. 애정을 많이 느꼈다. 같이 고생해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다. 제일 고마운 분들은 시즈니”라며 “늘 여러분에게도 말하지만, 여러분이 큰 사랑을 준다. 그 사랑을 받으면서 지치고 힘들단 생각이 들다가도 나를 믿는 여러분이 있는데 이렇게 망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며 산다. 나도 여러분을 정말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한다. 어디서든 여러분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나쁜 일 안 당하고 떳떳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슬픈 것도 힘든 것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감사함을 돌려주는 방법으로 노래를 택했고 오래오래 노래를 할 생각”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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