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년 만에 경영평가 B등급 '강등'

정동진 기자 2024. 11. 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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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지난해(평가대상 연도 기준) 기관 경영평가에서 1년 만에 다시 B등급으로 강등됐습니다. 홍콩 ELS 불완전 판매 사태와 금융권의 잇따른 내부통제 문제가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오늘(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경영평가위원회는 금감원에 대한 경영평가 및 감사 직무실적평가에서 'B'등급을 부여했습니다.

금융위는 외부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경영평가위원회를 통해 매년 금감원의 경영평가 등급을 매깁니다.

등급은 ▲S등급(95점~100점) ▲A등급(85점~94점) ▲B등급(75점~84점) ▲C등급(65점~74점) ▲D등급(60점~64점) ▲E등급(60점 미만)까지 총 6단계로 구성됩니다.

D등급부터는 주의나 경고 등의 제재 조치가 이뤄지는 만큼 사실상 C등급이 최저등급으로 해석됩니다.

금감원은 2016년과 2017년에는 채용비리 사건의 영향으로 2년 연속 C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4년 연속 B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금감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의 취임 후 첫 기관 경영평가에서 7년 만에 'A'등급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이 금융감독 혁신추진 조직을 신설해 불합리한 규제와 감독관행을 개선한 점, 레고랜드 사태로 악화한 자금시장에 적극 대응한 점 등을 높은 평가 결과의 배경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올해 기관 경영평가 및 감사 직무실적평가 결과, 1년 만에 A등급에서 B등급으로 강등됐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홍콩 ELS 불완전 판매 사태와 금융권의 잇따른 금융사고로 불거진 금융권 내부통제 문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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