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진땀 역전승 거둔 수원 삼성, 최대 4위로 시즌 먼저 마무리… 준PO는 미지수 [K리그2]
[용인=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수원 삼성이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로 진땀 역전승을 거두며 '패하면 승격 실패'였던 경기에서 희망을 안은채 일단 남들보다 먼저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수원 삼성은 3일 오후 4시30분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K리그2는 13팀으로 한팀이 한라운드에 쉴 수 밖에 없는데 수원 삼성은 다른팀보다 일주일 먼저 정규시즌을 종료하게 됐다.
이날 경기직전에 전남 드래곤즈가 충북청주를 상대로 3-0으로 이겨 35경기 승점 53점인 수원을 넘어 35경기 승점 54점으로 5위와 6위가 자리를 바꿨다.
이는 곧 수원이 이날 안산전에서 패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등극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뜻했다. 벼랑 끝에서 경기에 나선 수원의 전반전은 실망스러웠다. 전반 볼점유율은 58%였지만 슈팅 3개에 경기 초반 때린 유효슈팅 하나가 전부였다. 반면 원정팀 안산은 슈팅 3개에 유효슈팅 2개로 생각보다 잘 버티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7분 수원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안산이 골키퍼부터 후방 빌드업을 해나올 때 패스실수를 파울리뇨가 끊었고 오른쪽에 있던 김현에게 패스했다. 김현은 곧바로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왼쪽 먼포스트에 있던 2007년생 신성 박승수가 넘어지며 발을 뻗었지만 제대로 맞지 못해 옆으로 날아가 버렸다. 발만 맞았다면 골이 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
위기 뒤 기회, 기회 뒤 위기라고 했던가. 실점 위기를 넘긴 안산은 이후 공격에서 아크서클 정면 바로 뒤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 프리킥은 안산의 주장 김영남이 키커로 나섰고 김영남은 기습적으로 수비벽이 뜨는 그 밑을 공략한 깔아차는 슈팅을 했고 수비맞고 살짝 굴절되며 후반 10분 안산의 선제골로 기록됐다.
0-1로 뒤지며 급해진 수원은 박승수-강현묵을 빼고 뮬리치와 배서준을 투입했다. 이 교체 투입은 효과가 있었다. 투입한지 5분만인 후반 23분 뮬리치가 전방 압박으로 공을 뺏어내는데 기여했고 이어진 공격에서 오른쪽에서 높은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 김현이 공중볼에서 승리해 헤딩으로 떨궜고 이를 교체투입 된 배서준이 왼발 발리슈팅으로 안산 골문을 가른 것. 후반 23분 1-1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29분 수원은 기어코 역전을 이뤄냈다. 왼쪽에서 파울리뇨가 오른발로 감아찬 코너킥을 문전에서 조윤성이 혼자 날아올라 헤딩 역전골을 넣은 것.
후반 39분에는 수비에서 한번에 길게 넘어온 높은 공때 수원의 파울리뇨가 수비에 밀려 넘어져 수원의 페널티킥이 선언됐으나 VAR 판독 결과 박스 안이 아닌 바로 밖 아크서클인 것으로 드러나 프리킥으로 정정됐다. 이때 득점하지 못한 수원이지만 그래도 남은시간 2-1의 스코어를 지켜 승리했다. 안산은 후반 추가시간 3분 수비수 장유섭이 뮬리치에게 태클을 하다 그대로 발목을 가격해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안아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안산은 후반 추가시간 8분 박스안에서 수원 수비가 유니폼을 잡아 넘어진 것으로 페널티킥을 얻는가 했지만 VAR 판독 결과 끝내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는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36경기 승점 56점으로 일단 리그 4위로 K리그2 2024 정규시즌을 마치게 됐다. 오는 9일 나머지 12개팀이 일제히 최종전을 치르게 되는데 5위인 전남(승점 54), 6위인 부산 아이파크(승점 53)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K리그2는 5위와 4위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승리팀이 3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K리그1 10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 홈&어웨이 경기로 승격을 결정한다.
5위팀 전남은 2위 확정을 해야하는 서울 이랜드 원정을 6위 부산은 홈에서 부천FC를 가진다. 전남과 부산이 모두 승리한다면 4위인 수원이 6위 밑으로 밀릴 수도 있고 이 경우가 아니면 4위나 5위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도 있다.
일단 수원 변성환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을 만나 "승리하면 무조건 3일 휴식이다. 3일 휴식 후 돌아와 선수단 회식을 가진 후 목요일부터 준플레이오프 대비를 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준플레이오프행은 미지수지만 일단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할 먼저 정규시즌을 마친 수원 삼성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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