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기도만 남겨뒀다! 수원 삼성, 안산에 2-1 역전승 'PO권 4위로 시즌 마무리'… 최종 라운드는 '지켜보기'

조남기 기자 2024. 11. 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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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용인)

수원 삼성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 이제 남은 건 기도뿐이다.

3일 오후 4시 30분,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수원 삼성-안산 그리너스(이하 안산)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2-1, 수원 삼성의 역전승이었다. 수원 삼성은 후반 11분 김영남에게 한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24분 배서준, 후반 30분 조윤성의 연속골로 게임을 뒤집었다.

이로써 수원 삼성은 4위가 된 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감했다. 수원 삼성은 K리그2 최종 라운드에서 휴식하는 클럽이다. 때문에 최후의 라운드를 지켜봐야 최종 순위를 알 수 있다. K리그2는 5위 안에 들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경기 초반, 수원 삼성이 밀어붙이고 안산이 내려앉은 그림이 계속됐다. 그러나 수원 삼성도, 안산도 서로가 서로에 치명상을 가하진 못했다. 전반 27분엔 안산이 하프스페이스를 침투하며 유효 슛을 만들어냈다. 김우빈의 슛이 양형모 수원 삼성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0분엔 수원 삼성 이시영의 돌파가 박승수에게 슛 찬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박승수의 슛은 제대로 된 타격에 실패했다. 이후엔 수원 삼성의 김현과 피터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슛은 안산에서 계속됐다. 전반 39분엔 볼이 애매하게 흐른 틈을 타 장유섭이 슛을 시도했다. 양형모 골키퍼가 각을 좁히며 잘 막아냈다. 전반은 이렇게 0-0으로 종료됐다. 변성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피터를 빼고 김상준을 넣으며 새로운 에너지를 주입했다.

수원 삼성은 후반 초반 공격 강도를 높였다. 후반 8분엔 수원 삼성이 우측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해 찬스를 만들었다. 박승수를 향해 볼이 배달됐으나 공이 길어 제대로 된 슛에 실패했다. 후반 11분엔 안산이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득점으로 이어졌다. 감각적인 슛이었다. 주장 김영남이 벽을 넘기는 것이 아닌, 벽 아래로 낮게 깔아 찬 슛을 시도했다. 양형모 골키퍼는 손을 쓰지 못하고 골문으로 굴러가는 공을 바라만 봐야 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수원 삼성은 후반 19분 교체 카드 두 장을 동시에 사용했다. 강현묵과 박승수를 빼고 뮬리치와 배서준을 넣었다. 이제 전방엔 뮬리치와 김현까지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골을 노리게 됐다.

후반 24분, 배서준이 수원 삼성을 구했다. 김현이 헤더로 떨어뜨려준 볼을 배서준이 하프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수원 삼성은 남은 시간 다시금 꿈을 꿔볼 수 있게 됐다.
 

 

안산은 재정비에 들어갔다. 실점 이후 머잖아 교체 카드 세 장을 동시에 사용했다. 김진현‧박준배‧김대경이 들어갔다. 이즈음 용인 미르 스타디움의 입장 관중이 발표됐다. 15,308명이었다. 후반 30분 수원 삼성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조윤성이 날았다. 조윤성의 헤더가 안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 삼성은 6분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4분, 수원 삼성은 공격수 김현을 빼고 미드필더 이종성을 투입하며 포메이션 안정화를 시도했다. 리드를 잡은 만큼 안정성도 중요했다. 후반 41분엔 안산이 최한솔을 빼고 강수일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 강화했다. 후반 추가 시간은 8분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안산에 퇴장자가 발생했다. 장유섭이 뮬리치에게 위험한 태클을 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안산뿐만 아니라 수원 삼성도 뮬리치가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뮬리치가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달리지 못했다.

경기는 결국 수원 삼성의 2-1 승리로 끝났다. 수원 삼성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기어이 승리를 거뒀다. 직전 일정이었던 충남아산 FC전과 안산전 모두 역전승으로 끝냈다.

이제 수원 삼성은 K리그2 최종 라운드인 39라운드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 순위는 4위지만 타 클럽의 경기 결과에 따라 위치가 요동칠 수 있다. 운이 따르면 K리그2 플레이오프에 가고, 불운하면 가지 못한다. 기도가 절실한 시점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안산 그리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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