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탓? 시즌 내내 끔찍했어”…PL 스피드 왕도 ‘세월은 못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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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프리미어리그(PL) 스피드 왕이었던 카일 워커가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PL 10라운드에서 AFC 본머스에 1-2로 패배했다.
경기는 맨시티의 1-2 패배로 끝났다.
한편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지난해 12월부터 유지했던 '리그 32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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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한 때 프리미어리그(PL) 스피드 왕이었던 카일 워커가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PL 10라운드에서 AFC 본머스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리그 32경기 무패 행진이 깨졌고, 7승 2무 1패(승점 23점)로 리버풀에 선두를 내주며 2위를 기록했다.
시작 전부터 걱정이 많았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맨시티는 몸이 성한 선수가 없었다. 일단 부상자만 9명이었다. 제레미 도쿠, 오스카르 보브, 사비뉴, 잭 그릴리쉬, 로드리, 케빈 더 브라위너, 요슈코 그바르디올, 마누엘 아칸지, 카일 워커가 그 대상이었다.
특히 워커는 부상으로 인해 19일간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가용 가능 인원이 없어 몸이 온전치 않은 선수들도 출전해야 했다. 결국 100%의 몸 상태가 아닌 그바르디올, 워커, 아칸지, 나단 아케 등의 선수들이 선발로 나서야 했다.
맨시티를 압도한 본머스였다. 전반 9분 좌측면에서 케르케즈가 크로스를 시도했고, 문전에 위치하던 세메뇨가 터닝 슈팅으로 선제골을 완성했다. 맨시티는 전반 5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오히려 본머스에게 더 많은 슈팅을 내줬고, 추격에 실패한 채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본머스가 강했다. 후반 19분 케르케즈의 크로스가 문전의 이바니우송에게 연결됐다. 이바니우송은 넘어지는 와중 발을 뻗는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다시 한 번 열었다. 0-2로 끌려간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후반 37분 그바르디올이 헤더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경기는 맨시티의 1-2 패배로 끝났다.
경기 직후 비난의 화살은 워커를 향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3일 “워커는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SNS에서 팬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커는 눈에 띄게 느려진 모습이었다. 특히 상대 윙어와의 속도 경합에서 완전히 밀렸다. 워커는 15번이나 공 소유권을 잃었고, 8번 시도한 긴 패스 중 단 한 개를 성공시켰다. 공수 양면에서 예년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워커였다.
매체는 “이번 시즌 내내 워커가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그는 현재 34세이며 눈에 띄게 느려졌다. 워커는 커리어 내내 엄청난 속도로 유명했지만, 나이가 들며 그 속도를 잃었다. 당연한 수순이다. 본머스전 워커의 활약이 이를 증명했다”며 워커의 부진을 짚었다.
팬들은 워커가 19일간 훈련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이번 시즌 그의 부진한 경기력은 처음이 아니었다. 본머스전 특히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는 끔찍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워커의 노쇠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지난해 12월부터 유지했던 ‘리그 32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워커는 경기 직후 ‘BBC 라디오 맨체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승리할 때와 마찬가지로 패배를 뼈저리게 받아 들이고, 계속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변명을 하지 않는다”며 심정을 밝혔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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