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직접 해야”… 대통령실에 입장 전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실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일 국회에서 열리는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직접 나와야 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시정연설은 야당과의 관계 문제가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취지로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직접 나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시정연설 관례가 깨질 경우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나와서 연설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많지만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거리로 나서는 상황에서 차분한 시정연설이 되겠나”라며 “정쟁의 한 장면을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서 이번엔 총리가 대독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로선 (시정연설에) 총리가 나가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하게 되면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이후 11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이 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국회 개원식에도 불참한 바 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것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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