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의 시골학교...맞춤형 교육으로 다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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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어 폐교 위기에 몰렸던 50년 전통의 한 시골학교가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1971년 개교한 제천 송학중학교입니다.
송학중학교는 '찾아가는 농산촌 특색학교'로 선정돼 교과서를 확장한 창의융합수업을 시작했고, 학생 맞춤형 방과 후 학교로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인근 송학초 학생들과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예비 중학생을 육성하고, 주소 이전 없이도 전입학이 가능하게 학구도 조정한 송학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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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년째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어 폐교 위기에 몰렸던 50년 전통의 한 시골학교가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바로 제천 송학중학교의 이야기인데요.
학령인구 감소 속에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걸까요?
안정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971년 개교한 제천 송학중학교입니다.
6천명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지난 2022년 이곳의 전교생은 3학년만 단 2명.
신입생은 전무해 폐교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송학중학교 재학생은 23명까지 늘었습니다.
폐교가 코 앞이던 이 작은 학교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학교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지역 주민들이었습니다.
발전위원회를 꾸려 입학생을 찾아다니고, 후원처 발굴에 합심한 겁니다.
<인터뷰> 김태원 / 송학학교발전위원회 위원장
"지역의 학교가 없어지면 지역 정서가 다 흔들리게 돼요. 그리고 지역 발전이 굉장히 쇠퇴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이 이래선 안 되겠다 해서..."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송학중학교는 '찾아가는 농산촌 특색학교'로 선정돼 교과서를 확장한 창의융합수업을 시작했고, 학생 맞춤형 방과 후 학교로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인터뷰> 김덕진/송학중학교 교장
"1:1 맞춤형 수준별 수업이 가능하고요 소규모 인원이다 보니까. 그리고 야간 방과 후 (수업), 시내가 가깝긴 하지만 학원을 못 가는 학생들을 위해서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인근 송학초 학생들과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예비 중학생을 육성하고, 주소 이전 없이도 전입학이 가능하게 학구도 조정한 송학중학교.
<그래픽>
/그 결과 지난해 6명의 신입생을 시작으로 내년엔 77살의 만학도를 포함해 14명의 신입생이 예정돼 전교생 37명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인터뷰> 유푸름 / 제천 송학중 1학년
"원래 제 꿈이 축구선수였는데 꿈인 축구를 중단하면서 꿈이 없어졌거든요. 그런데 송학중학교에 오니까 체험할 수 있는 것도 많아서 꿈이 막 생기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이건희 / 제천 송학중 2학년
"혼자서 공부하기에는 모르는 것들이, 궁금증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걸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으니까. 그게 해결이 되고 좀 더 공부에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는 걸 추천합니다."
학생수 감소와 시내권 학교와의 경쟁 속에 폐교 위기에 놓였던 한 시골 학교가, 학생들이 즐겁게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작지만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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