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지명 기대했지만…한화 와서 더 좋다" 16G 볼넷 단 4개 '극강의 제구' 189cm 장신 좌완

이상학 2024. 11. 3. 1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에 온 것도 감격스러운데한화에 와서 더욱 뜻깊다."

권민규는 "1라운드 지명에 대한 기대가 조금 있었는데 2라운드도 감사하다. 프로라는 곳에 온 것도 감격스러운데 한화에 와서 더욱 뜻깊다"며 "청주 출신이라 어릴 때부터 한화팬이었다. 2018년 가을야구에 갔을 때 정우람 선배님과 그 전에 윌린 로사리오의 활약이 기억에 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 권민규. /한화 이글스 SNS

[OSEN=이상학 기자] “프로에 온 것도 감격스러운데…한화에 와서 더욱 뜻깊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25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뽑은 세광고 좌완 투수 권민규(18)는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거론됐다. 1라운드 후반에 지명될 만한 자원으로 평가됐지만 9~10순위 KT 김동현(서울고), LG 김영우(서울고) 등 강속구 투수들이 떠오르면서 2라운드로 밀렸다. 

하지만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연고팀 한화가 권민규의 이름을 호명했다. 내심 기대한 1라운드 지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어릴 때부터 응원한 한화에 온 것이 오히려 더 잘됐다 싶다. 

권민규는 “1라운드 지명에 대한 기대가 조금 있었는데 2라운드도 감사하다. 프로라는 곳에 온 것도 감격스러운데 한화에 와서 더욱 뜻깊다”며 “청주 출신이라 어릴 때부터 한화팬이었다. 2018년 가을야구에 갔을 때 정우람 선배님과 그 전에 윌린 로사리오의 활약이 기억에 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권민규는 5학년 때부터 투수에 전념했다. 189cm, 89kg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춘 장신 좌완 투수로 부드러운 투구폼과 안정된 제구가 강점으로 완성도가 높은 유형이다. 

올해 고교 16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활약했다. 54⅓이닝 동안 삼진 52개를 잡으며 볼넷을 단 4개밖에 주지 않았다. 9이닝당 볼넷 0.66개.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0km대 초반으로 빠르지 않지만 최고 시속 147km까지 던진 바 있다. 프로에서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고 힘이 붙으면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 

[OSEN=김성락 기자] 세광고 권민규. 2024.05.23 / ksl0919@osen.co.kr

지난달 대전 훈련에 합류한 권민규는 첫 불펜 피칭 때부터 칼같은 제구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1라운드에 뽑힌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와 함께 신인 투수 중 유이하게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도 합류했다. 1군 코칭스태프 지도를 받으며 눈도장을 찍는 시간이 되고 있다. 

권민규는 “어릴 때부터 제구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중학교 때부터 제구에 대해 칭찬을 받은 것 같다”며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변화구와 직구도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힘을 붙여서 직구 평균 구속을 5km 늘리고 싶다. 류현진 선배님에게 커브를 던지는 방법과 타자 상대할 때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배우고 싶다”고 자신의 장점과 보완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한화는 올해 좌완 불펜투수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레전드 정우람이 플레잉코치로 빠졌고, 수년간 핵심 불펜으로 던지던 김범수는 부상 악재가 겹쳐 고전했다. 선발로 육성되던 올해 신인 황준서와 조동욱이 불펜으로 투입되기도 했다. 제구가 좋아 빠르게 1군 전력이 될 것으로 보이는 권민규에게 시선이 가는 이유다. 

권민규는 “최대한 빨리 1군에 올라가서 데뷔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1군에 자리잡으면 구원으로 10세이브를 목표로 하고 싶다. 선발로 던진다면 7승을 하고 싶다”며 프로에서 맞붙고 싶은 타자로 세광고 1년 선배 박지환(SSG)을 지목했다. “중학교 때부터 야구 잘했던 형이다. 프로에선 그렇게 바로 잘할 줄 몰랐다. 맞붙으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슬라이더로 승부할 것이다”고 예고했다. /waw@osen.co.kr

한화 권민규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