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디자인센터 의견 경청... 타스만에 기아의 긴 히스토리 반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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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나 송호성 기아 사장 모두 디자인센터에 많은 신뢰를 보내주고, 이루고자 하는 바에 대해 매우 경청해 준다."
하비브 부사장은 인피니티,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이끈 바 있고, 2019년에 기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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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이며 정직한 픽업에 중점
사용자 편의성 강조하는 디자인"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슈퍼 돔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정 회장과 송 사장이 때로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거나 어떤 게 더 추가되면 좋겠다 등의 제안을 많이 한다"면서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변할 수밖에 없지만 바깥에 전시된 스케치를 봐도 원래 아이디어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인피니티,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이끈 바 있고, 2019년에 기아에 합류했다.
이후 그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에 기반한 새로운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날에는 기아가 독자기술로 만든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을 공개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기아는 첫 번째 픽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특히 국내를 포함한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1777종의 시험을 1만8000회 이상 진행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는 특수목적차량을 개발해온 긴 히스토리(역사)가 있다. 봉고만 해도 한국에서도 굉장히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차고 또 업무 용도로도 굉장히 인정받은 그런 차량"이라며서 "타스만의 디자인도 기아 브랜드의 특징들이 굉장히 잘 나타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픽업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에 진입했을 때 인정받기 위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통적이면서 정직한 픽업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픽업은 험로 주행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지만, 포장도로에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그는 "(타스만은 픽업이지만) 승객 편의성에 집중했다.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자리가 넓으며, 2열 시트도 뒤로 젖힐 수도 있어서 장거리 주행에 매우 좋다"면서 "또 뒷자리 시트 바닥을 들어 올리면 하단에 컨테이너 적재 공간이 있다. 그런 면에서도 굉장히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향후 타스만 전기차 모델 출시 가능성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다만 하비브 부사장은 "전기차 라인업에서 보면 기아는 전기차를 잘 만들기 때문에 기회가 생기면 좋은 전기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cj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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