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귀국길 오른 김동연, 유럽 정부·기업에 '채식주의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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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외교'를 위해 유럽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현지 기업가와 정부 관료에게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선물했다.
5박 7일 간의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일 SNS를 통해 "오스트리아 경제부 장관, 네덜란드 브라반트주 지사,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사인 ASML과 ASM 대표와 부대표 등에게 각각 영어와 독일어 번역본을 드렸다"고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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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7일 간의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일 SNS를 통해 "오스트리아 경제부 장관, 네덜란드 브라반트주 지사,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사인 ASML과 ASM 대표와 부대표 등에게 각각 영어와 독일어 번역본을 드렸다"고 이같이 전했다.
최초의 여성 아시아 작가로서 노벨상을 받은 한강 작가 작품을 김 지사의 아이디어였다. 김 지사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 영어·독일어본을 준비해 방문지마다 선물했다.
그는 이 선물의 의미에 대해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뽐내고 싶었다"며 "'여러분이 한국을 반도체나 산업강국으로만 알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도 강한 나라다'라고 K-문학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나 아데마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지사는 단번에 '올해 노벨상 수상작'을 알아봤고, 히쳄 엠사드 ASM CEO는 "다음에 만날 때 독후감을 내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김 지사는 이어 "해외 출장 때 보통 책 두세 권을 들고 가 기내에서 읽곤 한다"며 "이번에 가져온 책 중 한 권은 토니 모리슨의 소설 '빌러비드(Beloved)'로 작가는 흑인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라고 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다른 책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How Much is Enough?)'도 '새 경제 비전'을 고민하는 제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었다"도 덧붙였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최근 텍스트힙(Text Hip) 열풍으로 파주의 출판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면서 "파주출판단지는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지식발전소로 귀국하면 활자, 종이, 인쇄매체, 작은 서점, 책 읽는 문화의 부활을 위한 일들도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대표단은 반도체 산업 글로벌 협력 강화와 첨단산업 투자유치 세일즈를 위해 10월27일부터 11월2일까지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등 유럽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이번 출장을 "이번 출장의 핵심은 반도체와 오스트리아·네덜란드와의 협력이었다. 3조원의 도내 기업 물품 조달 계획, 반도체 인력양성 같은 성과를 만드는 것을 넘어 서로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네덜란드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에이에스엠(ASM)과 에이에스엠엘(ASML), 첨단산업 중심 도시 '노르트브라반트주'를 방문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전시회 참가 경제인 등과 소통했다.
김 지사는 유럽서 3조 '세일즈'를 끝내고 귀국길에 오른다. 김 지사는 "이곳 시간으로 토요일 밤 8시, 한국 시각으로 일요일 새벽 4시 암스테르담 공항에 있다"며 "인천국제공항에는 일요일 늦은 오후 도착한다. 곧 뵙겠다"고 귀국 인사를 했다.
경기=김동우, 경기=남상인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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